대신증권은 12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식품 부문의 점진적 회복세는 긍정적이나, 바이오 사업의 부진이 이어지며 단기 실적 가시성이 낮다”며 투자의견을 하향하고 목표주가를 26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11일 종가는 22만9000원이다.
정한솔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영업이익은 2026억원(전년동기대비 -26%, 영업이익률 4.5%)으로 컨센서스를 하회했다”며 “식품 매출의 점진적 회복에도 불구하고 바이오·사료(F&C) 부문 부진이 이어지면서 수익성이 크게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 매출액 비중. [자료=버핏연구소]
그는 “식품 부문은 매출액 2조9840억원(전년동기대비 0%), 영업이익 1685억원(전년동기대비 +4%)을 기록했다”며 “국내에서는 추석 선물세트 부진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미주·유럽 등 해외에서 만두와 롤 제품 중심의 판매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바이오 부문은 매출 9794억원(전년동기대비 -8%), 영업이익 220억원(전년동기대비 -72%)으로 대형 아미노산 가격 하락과 중국발 공급 과잉이 지속됐다”며 “단기적으로 판가 반등이 지연되고 있어 회복 신호는 아직 미약하다”고 덧붙였다.
정 애널리스트는 “CJ제일제당은 에프앤씨(F&C·Feed & Care) 사업부 매각을 통해 식품 중심의 사업 포트폴리오로 재편하며 기업가치 재평가 기반을 마련했지만, 본격적인 리레이팅을 위해서는 명확한 실적 개선이 필요하다”며 “생산 효율화 및 고수익 제품 중심의 믹스 개선을 지속 중이지만 단기 실적 가시성은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CJ제일제당의 2025년 매출액은 28조8610억원(전년동기대비 -1.7%), 영업이익은 1조3180억원(전년동기대비 -15.2%)으로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4.6%, 주당순이익(EPS)은 1만3579원, 자기자본이익률(ROE)은 2.8%로 예상됐다.
밸류에이션은 2026년 기준 식품부문 기업가치배수(EV/EBITDA) 8배, 바이오부문 6배를 적용해 산출했으며, 목표주가 26만원은 현 주가 대비 13% 상승여력을 시사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업황 회복이 더디지만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서의 재편은 장기 성장 기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07년 CJ로부터 인적분할돼 설립된 식품·바이오 전문기업으로, 햇반·만두 등 가공식품과 아미노산 등 바이오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화와 글로벌화를 추진하며 케이(K)-푸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 매출액, 영업이익률 추이. [자료=버핏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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