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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로 살펴보는 한국인의 DNA와 자유정신(윤진기 교수의 경제와 숫자 이야기)

작성자 윤진기 교수 작성일 2019-11-13 13:15 조회 275

한국인은 과연 우수한 DNA를 가지고 있는 민족일까. 우수한 DNA를 가지고 있는 민족이 어찌하여 타국에 나라를 빼앗기고 위안부나 강제징용 같은 슬픈 역사를 만들어 낸 것일까. 필자는 몇 가지 숫자에 주목한다.

 

기업의 우수성을 말할 때 우리는 그 기업의 성과를 들여다본다. 매출액은 기업의 성과를 알려주는 가장 기본적인 지표이다. 삼성전자는 매출액이 1981년 370,040백만(대략 3천7백억) 원에서 2018년 243,771,415백만(대략 243조) 원으로 대략 658배 증가하였다. 순이익은 1981년 6,969백만(대략 69억) 원에서 2018년 44,344,857백만(대략 44조) 원으로 대략 6,363배 증가하였다.* 단지 38년 만에 이루어낸 성과다. 세계인들은 삼성전자가 탁월한 기업이라고 말하고, 삼성전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우수하다고 믿는다.

 

한 국가를 이야기 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 국가가 이룩한 성과를 보고 그 국민의 우수성을 말할 수 있다. 현재 US달러 기준으로 1960년 한국의 1인당 GDP(GDP per capita)는 158.21 달러였는데 2018년에는 31,362.75 달러로 59년 동안 대략 198.23배 증가하여 경이로운 성장을 기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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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World Bank, GDP per capita (current US$), Korea, Rep.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PCAP.CD?locations=KR

(2019.11.11. 검색)

 

가장 강력한 아시아의 경제성장국가인 싱가포르조차 같은 기준으로, 같은 기간에 150.87배 증가하는데 그친 것을 보면,*** 한국이 얼마나 놀라운 성장을 했는지 알 수 있다.

 

최근 수년 동안 TV, 냉장고, 스마트폰을 전 지구적으로 마구 팔아치우는 한국인의 비즈니스 능력은 황홀할 정도다. 세계 제일이다. 세상이 놀라고 있다. 어디서 이런 저력이 나오는 것인가. 한국인의 몸속 깊은 곳에 황홀한 비즈니스 DNA가 들어 있지 않고서야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이런 일들은 그동안 상업적 재주를 거의 발휘하지 않은 한국의 반만년 역사적 전통과는 정반대라서 정말 사람을 어리둥절하게 한다.

 

최근 60년 동안 역사의 과정을 보면 한국인의 우수한 DNA가 폭발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는 것 같아 보인다. 그렇다면 어림잡아 지난 4940년 동안 한국인의 우수한 DNA는 도대체 어디에 있었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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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The World Bank, GDP per capita (current US$), Korea, Rep. (Map)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PCAP.CD?locations=KR

(2019.11.11. 검색)

 

필자는 그동안 중국에서 넘어온 유교 사상에 억눌려 잠들어 있던 한국인의 우수한 DNA가 해방 후 서구의 합리주의 정신과 자유주의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비로소 잠에서 깨어나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으로 보고 있다. 운 좋게도 중국 대륙이 1949년에 공산화되면서 한국이 중국 대륙과 단절되고 한국인은 그동안 얽매여 온 중국의 진부한 사상들로부터 해방되어 자신의 고유한 DNA를 나타낼 기회를 가지게 된 것이다.

 

한국의 현대사는 한국인의 DNA가 자유정신과 가장 잘 어울리는 것을 입증해주고 있다. 원래 자유와 광활함을 사랑하는 한국인들이 현대사의 새로운 장이 전개되면서 좁은 중국 대륙을 벗어나 전 지구를 휩쓸고 다니면서 비즈니스를 하며 대활약을 하는 것이 그 본성에 잘 맞아 보인다.

 

이 시대 한국의 비즈니스맨들과 문화인, 체육인들의 활약상을 보면 한국인의 DNA가 단지 자유정신과 잘 어울려 궁합이 맞는 정도가 아니라, 한국인의 DNA는 바로 자유 DNA 그 자체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자유는 한국인을 신명나게 한다.

 

한국인에게 자유의 피를 더 수혈해주면 한국인의 DNA는 한국인을 거인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대부분의 국가들과는 다르게, 건국신화에서조차 홍익인간(弘益人間)의 큰 사상을 명시한 한국인의 뛰어난 DNA는 세계인을 위하여 지구를 역동적이고 살만한 곳으로 만들어 줄 것이다.

 

대한민국의 길은 자유주의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있다. 향기롭고 달콤한 명분에도 불구하고 개인의 존재를 단지 국가나 사회를 위한 도구로 전락시키는 전체주의는 한국인의 우수한 DNA를 질식시킬 것이다. 역사에서 보는 것처럼 잘못된 생각은 나라마저 위태롭게 한다. 경계할 일이다.

 

*한국기업정보 TS-2000, 삼성전자(주), K-GAAP 별도(개별) 요약재무제표 및 K-IFRS 연결 요약재무제표, 손익계산서(누적)

** World Bank national accounts data, and OECD National Accounts data files, The World Bank, Understanding Poverty, Data & Research, Open Data, GDP (current US$), Korea, Rep.

https://data.worldbank.org/indicator/NY.GDP.PCAP.CD?locations=KR (2019.11.11. 검색)

*** 위의 자료. 비교 대상이 될 수 있는 동아시아 국가들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같은 기준, 같은 기간 동안의 1인당 GDP 성장배수는 필리핀 12.19배, 인도 24.52배, 말레시아 47.83배, 태국 72.18배, 인도네시아 72.72배(인도네시아는 데이터가 없어서 1967년부터 계산), 중국 109.14배 등으로 한국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 같은 자료.

**** 그러나 이 자유 DNA가 수동적으로 주어진 자유에만 반응하는 것인지, 아니면 스스로 자유 시스템을 만들어 내고 그것을 능동적으로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 것인지는 역사의 발전을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스스로 자유 시스템을 더 강화하고 이를 발전시켜 인류 문명의 진보에 기여할 때 진정한 자유 DNA가 있다고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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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1
  • 2019-11-27 12:57
    이 칼럼은 한국인의 피 속에 숨겨져 있는 보석을 캐내는 참으로 귀한 글입니다.
    한국인의 자유DNA는 침탈을 일삼던 바이킹 족이나 게르만 족의 그것과는 다른 홍익인간으로서의 DNA, 즉 타인을 배려하며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고자 하는 공동체적 홍익 정신이 스며있는 DNA이기에 이 정신이 상품에도 스며들어가고 판매상품에 대한 서비스에도 들어가 지구촌 소비자들의 감동을 불러일으킵니다. 한국인은 결코 소비자의 눈을 가려 매연차를 팔아 돈을 벌거나 화재가 빈번한 차를 계속 팔아 자신들의 이익만 챙기는 비겁한 행위는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돈을 들여서라도 어려운 나라들을 찾아가 새마을 운동을 일으키고 지진이 난 재해 현장으로 달려가 그들을 돕는 일을 늘 자랑으로 여깁니다. 최근에는 홍콩의 자유정신이 꺼지지 않도록 우리의 젊은 학생들까지 힘을 보태고 있습니다. 이처럼 한국인의 DNA에 녹아 있는 자유정신의 본질은 타인을 마음대로 침탈하거나 식민지화 하던 서구인의 자기중심적 ‘자유’가 아니라 일체의 부당한 억압이나 이기심, 비인간적인 요소로부터 해방되어 타인과 공존하는 영역을 무한대로 넓혀 나가고자 하는, 참으로 아름다운 의지가 깃들어 있는 ‘자유’가 아닐까 합니다.
    다이야몬드 처럼 아름답고 강인한 이 한국인의 자유 DNA야말로 언젠가는 이 세상의 주체적 정신으로 거듭나 살기 좋은 세상으로 바꾸어 나가게 될 것입니다.
    윤진기 필자님의 자유로운 글 속에는 한국인의 멋진 자유정신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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