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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회장 후보, '학연·파벌' 논란 잠재울 수 있을까

작성자 공현철 작성일 2023-01-25 16:08 조회 44

[버핏연구소=공현철 기자] "외풍 논란이 만만치 않았다. 그럼에도 노조가 요구했던 '능력과 자질을 갖추고 지역 사정을 잘 아는 후보'가 선정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본다."

국내 최초(2011년 3월 설립)이자 국내 최대 지역금융지주사인 BNK금융지주(138930) 차기 회장 후보에 빈대인(63) 전 부산은행장이 확정된 것을 지켜본 한 BNK금융그룹 관계자의 귀띔이다. 

지난 19일 BNK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와 이사회는 빈대인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확정했다. 빈대인 후보는 3월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회장에 정식 취임한다. 임기는 2026년 3월까지 3년이다. 

BNK금융 관계자의 언급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빈대인 후보는 내부에서 환영받는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빈 후보가 맞닥뜨리게 될 도전 또한 만만치 않다. 

빈대인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사진=BNK금융지주]

'학연·파벌주의', '관치 금융', '낙하산 인사' 같은 용어가 이번에도 어김없이 난무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같은 도전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역대 회장, 부산상고·동아대·부산대로 채워져

BNK금융지주는 2011년 3월 국내 최초  지역금융지주사인 BS금융그룹으로 모습을 드러낸 이래 이장호(초대), 성세환(2대), 김지완(3대) 3인이 회장을 역임했다.  

왼쪽부터 이장호 성세환 김지완 전 BNK금융지주 회장.

이들 역대 회장들의 공통점은 부산상고·동아대·부산대 졸업 가운데 한 가지 이상의 이력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 불명예 퇴진했다는 공통점도 갖고 있다. 

이장호 초대 회장은 1965년 부산상고를 졸업하자마자 한국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한국외환은행(현 하나은행)을 거쳐 1973년 부산은행에 입행했고 이듬해 부산대를 졸업했다. 

성세환 2대 회장은 부산 배정고, 동아대를 졸업하고 1979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김지완 전 회장은 부산상고, 부산대를 졸업했다. 이후 현대증권(현 KB증권) 대표이사, 하나투자증권 대표이사를 거쳐 2017년 9월 BNK금융지주 3대 회장에 취임했다. 

이들은 백그라운드가 다양하지만 알고 보면 부산상고(이장호·김지완), 동아대(이장호·성세환) 선후배 관계인 셈이다. 김지완 전 회장은 BNK금융그룹에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부산대를 졸업했다. 부산상고, 동아대, 부산대는 BNK금융지주에서 인맥을 형성하고 있는 3대 라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번에 회장으로 확정된 빈대인 후보는 부산상고, 부산대, 동아대 가운데 어느 곳과도 '연결고리'를 갖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빈대인 후보는 부산 동래원예고,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고 1988년 부산은행에 입행했다. "이번에 빈대인 후보가 차기 회장으로 최종 확정된 데에는 임추위와 이사회가 그간의 학벌 주의 논란을 의식한 부분도 있다"는 말이 나오고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 부산은행 노조가 '낙하산 인사 반대' 성명을 발표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 여의도 BNK금융타워. [사진=더밸류뉴스]

빈대인 후보가 이같은 학연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최근 한 간담회에서 "(BNK금융) 전임 회장이 물러난 후 특정 학교 등 파벌을 중심으로 내부 갈등이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한 만큼 어떤 식으로든 해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김지완 회장→안감찬 행장 라인으로 이어져

현재의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안감찬 부산은행장'으로 이어지는 임원 라인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 가도 벌써부터 관심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빈대인 후보는 지난 2017년 9월 부산은행장에 취임해 2021년 3월 물러났다. 그가 퇴임한  배경에는 김지완 당시 회장과의 갈등이 있었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 당시 김지완 회장이 이끌던 BNK금융지주는 빈대인 행장을 상대로 '라임 펀드, 부실 대출' 등의 사유로 감사와 징계위원회를 진행했고 빈 후보는 여기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며 대응했다. 그룹의 1인자와 2인자 사이의 갈등이 표면화한 셈이다. 

결국 빈대인 후보는 부산은행장에서 물러났고 후임으로 안감찬 행장이 취임했다. 안감찬 행장은 이번 BNK금융지주 회장 후보 3인(빈대인·안감찬·김윤모) 가운데 한 사람으로 경합했다. 그간 김지완 회장과 호흡을 맞추고 일해온 셈이다. 안감찬 행장과 김지완 회장은 부산대 선후배 관계이다. 

◆'업무 능력'이 인사기준 1순위될 듯

빈대인 후보는 그간 실력으로 승부를 걸어왔다고 평가 받고 있는 만큼 '업무 능력과 성과'를 인사 1순위에 반영할 것으로 졈쳐지고 있다. 빈 후보는 그간 사내 정치와는 거리를 둬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빈대인 후보와 그간 호흡을 맞춰온 임원이 누구인 지에도 벌써부터 관심이 쏠리고 있다. 빈대인 후보가 부산은행장으로 근무할 당시 부산은행 임원진을 살펴보면 성동화 부행장, 이기봉 부행장보 체체였다. 성동화 당시 부행장은 BNK신용정보 대표이사를 역임하다가 퇴사했고 현재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이기봉 당시 부행장보는 현재 부산은행을 퇴직한 상태이다.

성동화(왼쪽) 부산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이기봉 전 부산은행 부행장보

빈대인 후보는 지방은행 최초로 모바일 전문은행 '썸뱅크'를 출시하는 등 디지털 변화에 적극 대응했고, 2017년에는 성세환 전 회장의 주가 조작 논란으로 BNK금융그룹에  위기가 닥치자 발빠르게 대응해 닥치자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왔다. 임추위 위원들은 이번에 빈대인 후보를 확정하면서 "금융분야 전문성을 갖고 있고, 디지털 변화에 대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지역과 조직에 대한 높은 이해도로 '조직 안정화'를 이끌어내기에 적합하다"고 평가했다. 빈대인 후보가 자신에 대한 이같은 평가와 기대를 어떤 방식으로 적용할 것인가에 따라 BNK금융그룹의 앞날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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