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오팜, 2Q 영업이익률 1위 ‘25대 화장품주’…2위 LG생활건강
- LG생활건강, 면세점 수요 회복...내년 중국 시장 성장전망
- 토니모리(-10.87%), 제닉(-7.54%), 본느(-8.98%) 등 8곳 영업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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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식 시장의 25대 화장품 기업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 1위는 네오팜(092730)(대표이사 김양수)으로 조사됐다. 25대 화장품 기업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1.63%이며, 8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해 코로나19 타격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분석전문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네오팜의 영업이익률은 28.57%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LG생활건강(051900)(16.61%), 엔에프씨(265740)(13.77%), 잉글우드랩(950140)(13.07%) 순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화장품 업계의 실적은 주춤했다. 올해 변이 바이러스 재확산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강화 등으로 사적 모임이 제한되고 외출이 적어지면서 사람들은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에 외출 시 주로 사용하는 색조 화장품은 물론이고 전체적인 화장품 소비가 감소됐다. 온라인 쇼핑이 활발해졌으나 기존의 오프라인 판매를 대체하지는 못했다는 분석이다.
25대 화장품주 2021년 2분기 영업이익률 순위. [자료=버핏연구소]
◆1위 네오팜 28.57%...홈쇼핑 판관비↓ 수익성↑
네오팜은 영업이익률 28.57%로 1위를 차지했다. 2분기 매출액은 214억원, 영업이익은 61억원을 기록했다. 네오팜은 2000년 애경그룹 사내벤처로 시작한 화장품 기업으로, 2015년 말 한불화장품(현 잇츠한불)에 인수됐다. 한불화장품의 R&D 역량과 네오팜의 기술력이 시너지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네오팜의 브랜드 중 제로이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고 리얼베리어와 더마비는 전년 동기와 유사한 매출규모를 기록했다. 아토팜, 리얼베리어 등 네오팜의 화장품 브랜드 제품이 전체 매출액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외형 성장을 이루지 못했음에도 수익성 개선이 이뤄진 이유로는 홈쇼핑 중심의 건강기능식품 매출 감소로 판매수수료 부담이 낮아지며 판관비가 절감되었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 건강기능식품의 매출액은 전체의 4.40% 비중을 차지했다. 네오팜은 민감피부 전문 화장품, 의료기기, 건강기능식품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피부 전문 스킨케어 ‘아토팜’, 더모코스메틱 ‘리얼베리어’ 등의 대표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네오팜의 보습 전문 브랜드 ‘더마비(Derma:B)’가 일본 버라이어티 샵인 로프트(LOFT)에 입점하며 일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로프트는 일본 내 ‘도큐핸즈’, ‘프라자’와 함께 일본 3대 버라이어티 스토어로 여겨지며 까다로운 입점 조건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다.
네오팜은 지난해부터 20%가 넘는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화장품 업종 평균 영업이익률이 약 9~10% 인 것을 감안할 때 2배가 넘는 수치다.
네오팜의 최근 1년 주가 추이. [이미지=네이버 증권]
◆2위 LG생활건강 16.61%, 면세점 수요 회복
2위 LG생활건강(대표이사 차석용)은 코로나19에도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2분기 매출액 2조214억원, 영업이익 3358억원, 영업이익률 16.61%를 기록했다. 이같은 영업이익률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수준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코로나19로 화장품 가맹점들이 타격을 받자 가맹점 월세 50% 긴급 지원을 모두 4차례 진행했다.
2분기 면세점 매출이 전년비 89.20% 성장하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를 상회했다. 브랜드별로 후 100%, 숨 57%, 오휘 208% 신장했다. 중국 '보따리상'이 국내 시내 면세점에서 가장 많이 찾는 브랜드가 LG생활건강이라는 것을 방증하는 수치다. 다만 중국 화장품 소매판매는 성장 대비 부진할 모습을 보였다. 중국 사업 성장세 부진의 요인으로는 배송 지연 문제가 꼽힌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추석을 맞아 브랜드별 베스트셀러를 중심으로 특별 선물세트를 선보이기도 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생활용품∙음료 등의 사업부문을 영위하고 있으며 화장품 매출비중은 전체의 56%를 차지한다.
엔에프씨(대표이사 유우영)는 영업이익률 13.77%로 3위를 기록했다. 2분기 매출액 105억원, 영업이익 14억원이다. 엔에프씨의 완제품(ODM/OEM) 부문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해 실적 성장을 주도했으며 주력 사업인 화장품 소재 부문은 핵심 고객사의 플랜트 증설에 따라서 발주량도 증가하고 있다. 엔에프씨는 주요 수출국인 미국뿐 아니라 일본, 동남아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도모하고 있다.
◆4위 아모레퍼시픽, 12위 한국콜마
대표적인 화장품기업인 아모레퍼시픽(대표이사 안세홍)은 영업이익률 7.75%, 7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1조1767억원, 영업이익 912억원이다. 아모레퍼시픽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혼란이 가중된 상황에서도 온라인 채널의 선전에 힘입어 해외 매출 10% 성장을 이뤘다. 국내 사업은 ‘헤라’ 등 럭셔리 브랜드와 온라인 채널이 매출액을 견인했고 국내 온라인 매출 성장은 전년비 40% 이상 증가했다.
한국콜마(대표이사 안병준)는 매출액 4128억원, 영업이익 213억원으로 영업이익률 5.17%를 기록했다. 한국콜마는 HKN 부문 수익성이 악화되고 화장품 ODM 매출의 80%를 차지하는 내수 시장의 부진이 이어져 매출 회복이 지연됐다. 향후 전문의약품 및 H&B(Health&Beauty) 실적 등을 포함해 코로나19 영향으로부터 업황이 회복되면서 수익성이 강화될 예정이다.
애경산업(대표이사 임재영)은 매출액 1430억원, 영업이익 58억원으로 영업이익률 4.06%를 기록했다. 25대 화장품주 중 13위에 올랐다. 애경산업은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던 지난해 2분기 대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외 화장품 실적이 대폭 성장해 화장품 전체 실적을 견인했으며 특히 중화권 소비심리 회복과 중국 618 행사 호조로 실적 반등했다.
◆토니모리, 제닉, 본느 등 8곳 영업손실
토니모리(-10.87%), 제닉(-7.54%), 본느(-8.98%) 등 8곳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로드샵 브랜드인 토니모리(대표이사 배해동)는 매출액 281억원, 영업손실 31억원으로 영업손실률 10.87%를 나타냈다. 토니모리는 로드샵 경쟁으로 시장 점유율이 축소됐고 화장품 시장 침체에 따라 경쟁력이 악화됐다. 매출액 하락에 따라 매장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도 가중됐다. 토니모리는 직영점 고정비를 줄이고 신유통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 롭스에 일부 제품을 선보인데 이어 하반기 H&B스토어 입점을 계획 중이다.
에스디생명공학(대표이사 박설웅)은 영업손실률 25.98%로 30위를 기록했다. 매출액 309억원, 영업손실 80억원이다. 에스디생명공학은 2분기 매출액이 전년비 15.10% 감소하고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가 전년비 69.56% 급증하면서 전년비 적자전환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마스크팩 등 화장품 사업과 건강식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25대 화장품 기업의 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922억원, 201억원이었다. 이번 화장품주 조사에서 지주사, 중국주는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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