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투자 용어] 반도체 적층 기술이란?
  • 김진구 기자
  • 등록 2018-06-02 09:46:47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버핏연구소= 김진구  기자] 반도체의 셀을 수평이 아닌 수직으로 쌓는 ‘3차원(3D) 적층기술’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아직까지는 삼성전자가 양산체제를 갖춰 독주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와 도시바, 마이크론 등도 관련 기술개발과 양산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반도체 적층

반도체 적층 기술의 개념. 출처 : 삼성전자

기존의 반도체 개발은 2D(평면) 미세화 공정에 집중됐다. 그런데 2D 미세화 공정이 셀(Cell) 간 신호간섭 등으로 한계에 도달하면서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은 평면에 형성된 셀을 세워서 수직 구조로 만드는 3D 기술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반도체 업계의 기술 경쟁 포인트가 ‘공정 미세화’에서 ‘수직 적층 능력’으로 대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건설사가 동일한 평면 공간에 방을 많이 만들려면 칸막이를 많이 쳐야 하는데 이에 한계가 나타나자 위로 복층을 쌓아 방을 늘리는 것과 유사한 개념이다.

3D 낸드에서는 삼성전자가 가장 앞서 있다. 지난해 32단 적층까지 완료해 양산을 시작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48단 적층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64단 적층 제품 양산까지 계획 중이다. 경쟁사 대비 한발 이상 앞선 행보로 3D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중국 시안 공장을 3D 낸드 전용 생산공장으로 활용할 방침이며 향후 고용량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대부분 3D 낸드로 생산하기로 했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3D 낸드 비중을 올해 15%, 내년에는 35% 수준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관측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4단 적층 낸드 플래시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일부 고객사에 샘플까지 공급했다. 현재 2·3세대에 해당하는 36단, 40단대 후반(48단 추정) 적층 제품을 개발 중이다. 올해까지 파일럿 생산과 양산성 검증을 마치고 내년 초부터는 주력 제품을 선정해 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일본 도시바와 미국 마이크론도 이르면 올해 말 제품 양산에 나설 전망이다. 두 회사 모두 24단 적층 기술력은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말이나 내년 초 실제 양산되는 제품의 적층 단수는 30~40단 수준이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3D는 동일한 면적에 많은 단을 쌓을 수 있는 게 핵심 경쟁력이다. 주요 기기에서 차지하는 면적은 최소화하면서 보다 많은 저장공간(셀)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동일한 공정 기술을 적용한다고 가정할 때 3D를 이용하면 2D 대비 이론상 쓰기 속도는 두 배, 쓰기 횟수는 최대 열 배까지 향상시킬 수 있다. 집적도 역시두 2배 이상 늘릴 수 있는 반면에 소비전력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내구성도 2D 제품 대비 월등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메모리 반도체 적층 기술의 한계(기술적 허들 포인트)가 확인되지 않았고 향후 100단 이상의 적층 설계도 충분히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다만 3D에서는 식각과 증착 난이도가 크게 높아지기 때문에 고도화된 장비의 확보가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kjg@buffettlab.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공지] 

 20180509164213   그림2

----------------------------------------------------------------------------------

2

 버핏연구소에서 제공하는 기업뉴스를 빠르게 검색할 수 있습니다.

 - 텔레그램 설치 다운로드 https://tdesktop.com/win

 -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주소 https://t.me/buffettlab

 ※ 텔레그램 설치 후 버핏연구소 텔레그램 주소로 접속합니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물산, 전사업부문 개선 기대...목표주가 '상향' - 흥국 흥국증권이 5일 삼성물산(028260)에 대해 부진했던 건설 부문 회복과 소비재 부문의 개선으로 현금창출력이 강화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32만원으로 '상향'했다. 삼성물산의 전일종가는 24만500원이다.박종렬 흥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원(전년동기대비 -0.3%), 영업이.
  2. [버핏 리포트] 금호석유화학, NB라텍스 회복에 이익 체력 확충 - 신한 신한투자증권은 5일 금호석유화학(011780)에 대해 NB라텍스 회복세와 고부가 합성고무 확대에 따라 이익 체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6만원을 유지했다. 전일 종가는 11만9700원이다.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NB라텍스(합성고무 매출 비중 23%)가 2분기를 저점으로 회복하며 전사 실적 개..
  3. [버핏 리포트] JB금융지주, 사업 확장으로 미래 수익성 확보 …2027년 총주주환원율 50%대 전망 – 흥국 흥국증권은 5일 JB금융지주(175330)에 대해 업종 내 독보적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시현하고 외국인 신용대출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신사업 영역 개척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미래 수익성 확보 및 추가 ROE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제시했다. JB금융지주의 전일 종가는 2..
  4. [버핏 리포트] 롯데케미칼, 사업재편 기대에도…주가 반등은 업황 개선이 열쇠 - NH NH투자증권은 5일 롯데케미칼(011170)에 대해 HD현대케미칼과의 사업재편을 통한 고정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지만, 석유화학 시황 부진으로 실적 회복이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유지’와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의 전일 종가는 7만34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산 공장을 물적분할 후 HD현대케...
  5. [버핏 리포트] 에쓰-오일, 정제마진 강세·원유가격 하락...2026 실적 레벨업 전망 – NH NH투자증권은 12일 에쓰-오일(S-OIL)(010950)에 대해 정제마진 강세와 중동산원유공식판매가격(OSP) 하락이 동시에 나타나며 영업환경이 우호적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0만5000원으로 상향했다고 밝혔다. 에쓰-오일의 전일 종가는 8만600원이다. 최영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타이트한 정유 공급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