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메리츠화재(000060)가 전날 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증권사에서는 어떻게 평가했을까?
전날 메리츠화재는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제3자배정 방식으로 700억1490만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334만2000주가 신주로 발행되며, 신주 발행가액은 주당 2만950원이다.
증권가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유상증자를 통해 고성장 의지가 재확인 됐으나, 비용부담이 다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강승건 애널리스트는 『메리츠화재의 제3자 배정 700억원 규모 유상증자 목표는 지난 4월 1000억원 규모의 후순위채 발행과 동일하게 신계약 성장을 위한 RBC(위험기준자기자본) 비율 제고가 목적』이라며 『유상증자에 따른 주식 희석 효과는 크지 않지만 신계약 고성장 의지가 재 확인되면서 2분기 이후 사업비율 전망치를 상향 23.1%에서 24.8%로 1.7%포인트 상향하고 올해 별도기준 순이익 전망치는 12.2% 하향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2016년 이후 지속된 고성장 전략의 성과가 높은 유지율이 지속될 때 2019년에는 이익의 질 개선으로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다만 최근 빠르게 증가한 신계약 규모는 단기적으로 이익 변동성 확대의 원인으로 작용할 여지가 높아졌다』고 전망했다.
삼성증권의 장효선 애널리스트는 『이번 유상증자는 향후 메리츠화재의 시장지배력 확대 의지를 반영했다』며 『인보험에서 이미 삼성-메리츠의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있는 모습이며, 실제로 5월 M/S도 삼성과 메리츠의 격차가 1%p 내외까지로 축소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보험사 자보손해율이 크게 상승함에 따라 자보료 인상 가능성이 보도되는 등 경쟁완화 기대감이 부각되기도 하였으나, 메리츠화재의 증자 결정 이후 경쟁심화에 대한 우려가 다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사진 = 메리츠화재 홈페이지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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