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진구 기자] 최근 미국의 긴축에 따른 유동성 위축 우려감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쉽지 않은 국면에 진입했다. 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대한 예측 가능성이 어려운 상황은 분명한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신저가, 신고가, 신재생 등 세 가지 키워드를 활용한 투자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삼성증권의 정명지 애널리스트는 『공포 이면에 숨겨진 진정한 가치를 찾을 수 있다면, 주식투자에 있어 패닉은 다시 오기 힘든 기회』라면서 『신저가 종목 가운데 삼성물산과 CJ를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삼성물산은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된 불확실성으로 인해 주가는 제일모직과의 합병 이후 최저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지배구조가 아니라 본원적 가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여기에 배당성향 상향 효과를 가장 크게 받을 수 있는 기업이면서, 상장된 관계사 가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중 하나이다.
또 CJ의 자회사는 이미 명백한 성장 경로를 밟고 있다. 국내 HMR 시장 과점업자를 넘어 글로벌 공략에 나서고 있는 제일제당, 남북 경협 본격화 시 유라시아 물류의 절대 강자를 꿈꾸는 대한통운, 아시아 미디어/컨텐츠 산업의 독보적인 리딩컴퍼니 E&M까지, 과점적 지위와 사업의 성장성이 주가에 반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는 『코스피가 고점 대비 10% 가까운 가격 조정을 받은 가운데 신고가를 시도하는 종목이 있다면 명확한 이유가 존재할 것』이라며 『단순히 비싸고 부담스럽다고 외면한다면, 좋은 투자 기회를 스스로 놓치는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와 오리온을 관심주로 제시했다.
호텔신라는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약 2000억원인데, 지난해 대비 180%, 직전 실적 고점인 2014년과 비교해도 47% 이상의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 특히 호텔신라는 중국의 신 유통채널로 각광받고 있는 웨이상이 향후 2년내 참여자만 5천만명, 시장 규모는 약 150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수혜가 예상된다.
오리온도 최고의 모멘텀은 실적이다. 오리온의 예상 영업이익은 약 3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00%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국내외 사업 환경이 모두 개선되고 있다. 중국 사업은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약 800% 급증한 1700억원으로 예상되며, 국내 시장 역시 제품가격 인상과 신제품 효과가 한꺼번에 반영되고 있는 상황이다.
마지막으로 『세상의 변화를 주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기업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만약 그 변화가 비단 국내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현상이라면, 해당 기업의 미래는 더욱 밝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표적으로 2차전지 배터리업체에 주목해야 한다고 밝히며, 삼성SDI와 LG화학을 제시했다.
전기차 배터리 사업으로 주목받은 삼성SDI는 소형전지에도 관심을 높이는 것을 추천했다. 무선(Codeless)의 일상화가 되기 위해서는 충전이 가능한 2차전지가 필요한데, 그 대부분이 원통형전지다. 삼성SDI의 소형전지 출하량의 60% 이상이 원통형 전지이기 때문에, 주변에 인테리어용 전동공구, 전동퀵보드, 전기자전거, 무선 청소기가 많이 보인다면 SDI를 주목해야 한다.
또 LG화학은 삼성SDI와 함께 글로벌 최고 수준의 배터리 업체로, 투자포인트는 유사한 편이다. LG화학은 연 3조원에 달하는 안정적인 소재 사업부문(화락)의 영업이익 창출 능력 대비 낙폭이 크다. 올해 들어 삼성SDI의 주가가 9.5% 상승한 반면, LG화학은 14.0% 하락한 상태이다.
kjg@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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