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중국 탈모인구가 2억명에 이르는 등 탈모로 고민하는 인구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 탈모 시장에 뛰어든 국내 업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중국의 탈모 인구는 약 2억명에 이른다. 중국의 남성 탈모 인구는 약 1억3000만명이며, 여성은 약 7000만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국 환구시보에 따르면 중국 남성의 탈모 발생률이 25% 수준으로, 탈모인구 가운데 60%는 25세 이전에 탈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젊은 인구의 탈모 인구가 급증하면서 탈모 시장이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업계에서는 중국 탈모 방지 헤어케어 시장 규모를 약 7조원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국내 업체들이 급성장 중인 중국 탈모 시장에 뛰어들었다. 최근 3년(2014~2016년)간 중국 샴푸 수입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 중국의 샴푸 주요 수입국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탈모. 사진 = 픽사베이
한편 중국인들의 탈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중국에 진출한 국내 관련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버핏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중국 탈모 관련주로 코오롱생명과학(102940)과 메타랩스(090370), KCI(036670) 등이 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피부 투과 기술(MTD)을 접목한 헤어 케어 제품을 중국에 유통하고자 국내 의약품 전문 유통 업체 알파팜앤인베스트먼트와 공급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중국으로 수출한 헤어 케어 제품은 피부 투과 기술(MTD 거대 분자 전달 도메인)을 탈모 방지 효능이 우수한 활성 물질에 접목해 실제 투과 효능을 대폭 향상시켰다. MTD는 효능 효과가 뛰어나지만 투과가 어려운 생리 활성 물질을 효과적으로 피부 내로 전달할 수 있는 기술이다.
또 메타랩스의 자회사 모제림이 프리미엄 탈모제품 전문회사 「모제림코스메디」를 인수하면서 중국 탈모 시장에 진출했다.
모제림은 싱가포르와 인도, 인도네시아 등 전세계 200여 개의 뷰티·헬스클리닉을 운영하는 노비나 그룹과 합작 법인 계약을 체결하는 등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인 기업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에는 중국에 거점을 둔 난밍미용그룹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난밍미용그룹 자회사인 보신아태는 베이징, 상해, 심천 등 13개 미용성형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KCI는 샴푸와 린스의 고급첨가물로 쓰이는 폴리머와 계면활성제 등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KCI는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높은 진입장벽으로 인해 시장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KCI는 L’OREAL, UNILEVER, P&G, ESTEE LAUDER, SHISEIDO, HENKEL, 아모레퍼시픽, LG생활건강 등 45개 국가의 145개 업체와 거래를 진행하고 있다.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다양한 매출처를 확보했다. 국내외 화장품, 생활용품 관련 기업들과의 거래를 통해 KCI는 안정적인 매출기반을 확보했고 신제품의 연계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다만 KCI는 샴푸와 린스를 제조하는 회사가 아니고 그 원료를 공급하는 회사이기 때문에 중국 헤어케어 시장 확대 및 프리미엄 제품 선호 현상의 직접적인 수혜를 누리기는 어려운 점이 있으나, 거래처의 판매 증가에 따라 KCI 매출도 증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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