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진구 기자] 3일 화장품 업체들의 주가 하락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의 따이공 규제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 45분 현재 LG생활건강(051900)은 전일대비 4.43% 하락한 133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090430)과 코스맥스(192820)도 각각 2.07%, 1.92% 내린 30만8000원, 15만3500원에 거래중이다.
이밖에 씨티케이코스메틱스(260930)(-7.24%), 오가닉티코스메틱(900300)(-4.37%), 에스엔피월드(263920)(-4.29%), 세화피앤씨(252500)(-3.83%) 등도 주가가 하락했다.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날 한 화장품 전문 매체는 최근 중국 정부가 해외 수입물품의 정상 통관 또는 정상 납세 제품만 유통시키기 위해서 국경에서의 단속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홍콩에서 심천 경로를 이용하던 주변 지역의 기업형 따이공 물류 회사들이 사업장을 철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따이공의 구매대행이 최근 규모가 매우 커진데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불법적인 수입이기 때문에 규제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 면세점의 70~80%는 따이공들의 구매로 채워져 왔고, 화장품을 사들이는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관련 종목들의 투자 심리가 약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의 한국희 애널리스트는 『업체별로 따이공 채널에의 노출 정도와 향후 중국 현지에서의 유연한 대응 가능성을 따질 필요가 있다』며 『따이공 채널이 위축될 경우 실적 하락 위험은 아모레퍼시픽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결국 따이공 수요를 중국 현지 판매로 전환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현지 판매 채널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아모레퍼시픽이 유리하다』면서 『아모레퍼시픽의 중국에서의 화장품 매출액 규모는 1조1000억원 수준』이라고 전망했다.
kjg@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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