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가 6월 미국에서 예상치를 뛰어넘는 자동차 판매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6월 국내 5만9494대, 해외 35만4728대 등 전세계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총 41만4222대를 판매했다.
현대차의 6월 판매는 지방선거 등 근무일수 감소 영향으로 국내 판매가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들어 처음으로 월간 판매 40만대를 돌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기아차의 6월 판매는 국내 4만6000대, 해외 20만5216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5.9% 증가한 25만1216대로 집계됐다.
특히 현대차의 미국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17.5% 증가한 6만4052대를 판매했다. 기아차의 판매량은 5만6571대로 전년 동월 대비 0.8% 증가했다.
현대·기아차의 전체 판매 증가율은 9%를 기록해 에드먼즈(4.9%), 콕스 오토모티브(6.6%) 등 전문 기관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국 경제가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의 판매가 호조를 나타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상반기 현대·기아차의 SUV 판매량은 25만3009대로 지난해와 비교해 19.8% 증가했다. 현대차가 29.2%, 기아차가 9.2% 늘었다.
현대기아차의 상반기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한 62만8611대로 집계됐다. 미국 시장 점유율은 7.3%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해 초 미국에서 판매 부진을 겪었으나, 5월과 6월 두 달 연속으로 판매가 증가하면서 하반기 기대감이 커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의 김준성 애널리스트는 『SUV 모델 판매 호조에 힘입어 두 달 연속 두 자릿수 판매성장을 시현했다』며 『지난 4월 출시한 코나 판매가 4240대로 판매목표인 3000대를 세 달 연속 상회했으며, 투싼 팬매 또한 1만6173대로 전년 대비 61.7% 증가해 높은 판매 성장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7월초 신형 싼타페 출시 신차효과가 더해지며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판매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SUV 판매가 총 판매량의 거의 절반에 이르는 등 현대차 라인업의 재편성이 시작되고 있다』며 『3분기 미국에서 신형 ‘싼타페’ 출시로 SUV라인업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현대차 코나. 사진 = 현대차 홈페이지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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