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고령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치매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특히 치매를 일으키는 가장 흔한 퇴행성 뇌질환인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환자 수가 증가 추세다.
젊은 층에서도 알츠하이머 병이 발병하는 경우가 종종 나오면서 알츠하이머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전세계 알츠하이머 환자 수는 지난해 842만명에서 내년 881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시장 규모는 2017년 24억달러에서 2024년 67억달러로 연평균 16%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15년 기준 약 31.1억불(약 3조5000억원)에 그쳤으나, 오는 2024년까지 4배 이상 성장해 약 126.1불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은 난이도가 높고 성공확률이 매우 낮으나, 시장성과 잠재력이 있기 때문에 많은 글로벌 제약사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현재는 해외 제약사들이 국내 제약사들에 비해 앞서있다. 지난 5일 미국의 바이오젠과 일본 에자이가 공동으로 개발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BAN2041이 긍정적인 2b상 topline result를 발표했다.
856명의 초기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아밀로이드 항체 BAN2041을 투약한 후 18개월 시점에서 고용량 투여군에서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병기진행을 늦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알츠하이머. 사진 = 구글 이미지 캡처
국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는 업체는 메디프론(065650)과 명문제약(017180), 환인제약(016580), 동아에스티(170900), 일동제약(249420), 씨트리(047920) 등이 있다.
한국투자증권의 진홍국 애널리스트는 『메디프론은 MDR-1703, MDR-066, MDR-1339 등 3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개발에 실패하면서 임상을 중단한 바 있으나 바이오젠의 성공적 임상으로 메디프론 역시 임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줄기세포를 기반으로 한 메디포스트와 차바이오텍, 패치제 형태의 아이큐어(상장예정), 보령제약, 대웅제약, 천연물 신약을 기반으로 한 동아에스티, 일동제약, 환인제약, 대화제약, 펩타이드 기반의 젬백스 등이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이들 업체들의 파이프라인 개발현황 및 기술수출 가능여부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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