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노성훈 기자] 쌍용차(003620)의 주가가 급등했다.
11일 오전 9시 33분 현재 쌍용차는 전일대비 14.00% 상승한 517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5680원까지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쌍용차의 주가 급등에는 여러 이유가 있다. 최근 완성차 업체에 대한 우려감으로 주가가 신저가 부근에 머물러 있는 상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해고자 복직 문제 언급과 대규모 투자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까지 6개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반기 자동차 판매량이 줄었고, 특히 해외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쌍용차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손실 113억원이다. 쌍용차는 지난 2016년 4분기 8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올해 1분기(313억원)까지 5개 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쌍용차의 올해 상반기 내수 시장 판매량은 5만1501대로 지난해(5만3469대)보다 3.7% 감소했고, 해외 판매량은 1만5605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들었다. 다만 쌍용차는 한국GM의 부진으로 현대차(005380)와 기아차(000270)에 이어 내수 시장 판매 3위에 올라섰다.
쌍용차의 렉스턴 스포츠가 지난 달 역대 월 최대 판매실적을 또 다시 갱신한 데 힘입어 두 달 연속 9000대 넘는 실적을 기록하는 등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브랜드 실적을 주도했던 티볼리의 판매 부진이 전체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쌍용차의 판매 부진 등으로 주가는 하락세를 기록해왔다. 지난 5일 쌍용차의 주가는 438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사진 = 쌍용차 홈페이지
그러나 문재인 대통령이 해고자 복직 문제와 대규모 투자를 언급하면서 쌍용차의 주가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문 대통령은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 그룹의 아난드 마힌드라 회장을 만나 『쌍용차 해고자 복직 문제, 그것이 노사 간 합의가 이뤄졌지만 여전히 남아있다』며 『관심을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마힌드라 회장은 『앞으로 3∼4년 이내에 1조3000억원 정도를 쌍용차에 다시 투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nsh@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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