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철강업체들이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유럽연합(EU) 세이프가드 영향 등 부정적 영향에 대한 우려감이 높아졌다.
미국과 중국이 무역 장벽을 높이며, 산업 전반적인 우려감이 커진 가운데 EU는 수입 철강재의 물량을 정하고 이를 초과하는 제품에 25%의 관세를 추가하는 세이프가드를 가동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일부 철강업체들의 주가가 하락했다. 특히 아시아에서 미국과 유럽으로 수출되던 물량이 유럽으로 전환되지 않아 아시아 시장에 남으면 철강 가격의 하락을 유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주가 하락폭을 키웠다.
그러나 국내 철강업체들의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이 그리 큰 편이 아니다. 이에 철강업계를 둘러싼 우려감은 과도하다는 평가가 일고 있다.
지난해 기준 한국 철강 출하량 6084만톤(주요 제품 기준) 중 미국 수출이 91만톤, 유럽 수출이 336만톤으로 비중은 각각 1.5%, 5.5% 수준이다.
철강 제품은 무게에 비해 가격이 낮아 운송비 부담이 높다. 특히 미국과 유럽처럼 장거리면 운송비 부담은 가중되기 때문에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이 낮은 편이다.
한국투자증권의 최문선 애널리스트는 『철강업체들의 미국과 유럽 수출 비중이 낮아 큰 영향이 없다』면서 『유럽의 세이프가드도 미중 무역 분쟁의 여파로 유럽으로 추가 유입되는 물량을 막으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되기 때문에 영향도 미미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철강 가격 하락은 지역별로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한달 간 분쟁 당사국인 미국의 Nucor 주가는 3.5%, 중국의 Hebei와 Baowu 주가는 각각 7.1%와 13.7%,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유럽의 Thyssen Krupp 주가는 8.4% 하락한 반면 POSCO와 현대제철 주가는 각각 16.9%와 22.4%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구글 이미지 캡처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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