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주 : 「저평가주 시리즈」는 실적이 우량하면서 적정 가치 대비 낮게 거래되고 있는 기업의 경영 현황과 투자 포인트를 소개합니다. 현금, 부동산, 증권 등의 자산 가치가 풍부한 기업도 소개합니다. 철저한 분석과 「안전 마진」(Margin of Safety. 내재 가치 대비 싼 것)을 고려한 투자는 재산 증식과 성공 인생의 길잡이임을 제시하겠습니다]
[버핏연구소=김승범 기자] 제강 및 압연 부문을 영위하는 대한제강(084010)이 풍부한 자산가치를 보유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 철강업체로, 가덕도와 인접한 부지를 보유하고 있어, 투자 매력도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최근 남북 경제협력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면서 철근 수요 증가에 대한 수혜가 예상된다.
▶ 제강, 압연 생산업체
사진 = 대한제강 홈페이지
대한제강은 1954년 6월 10일 주식회사 대한상사(설립자 오우영)로 설립됐다. 이후 1969년 연간 3만톤의 강괴 공장을 준공하고, 이듬해 압연공장 준공과 철근 생산 개시 등으로 현재와 같은 철강업체로 거듭났다.
대한제강은 제강 및 철근 압연공장을 운영하며 빌릿과 철근을 생산하고 있다. 반제품인 빌릿은 국내외 단압업체에 판매되고 있다. 빌릿을 통해 생산할 수 있는 제품은 철근과 형강 등이 있다. 빌릿은 후가공에서의 쓰임에 따라서 용접용, 일반용, 고강도용 등 다양한 종류를 가지고 있으며, 대한제강은 빌릿을 가공하여 이형철근, 바일코일, 가공철근 등을 생산하고 있다.
대한제강 빌릿. 사진 = 대한제강 홈페이지
철근은 건설사, 유통상, 조달청 등에 판매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다. 압연공장에서 공정을 통해 생산된 철근은 철근콘크리트 구조용으로써 주로 건설자재로 사용된다.
이에 전방산업인 건설경기에 영향을 크게 받고 있으며, 경기 변동이 실적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 경기가 호전될 경우 대한제강의 실적은 크게 증가하는 편이다.
또 대한제강과 같은 철강업체들은 자본집약적 장치산업으로 대규모 자본투자는 신규업체의 시장 진입장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대한제강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로는 대한네트웍스, 센텀사이언스파크, 대한제강 제주, 대한투자파트너스, 유나이브 등 8개사가 있다. 대한네트웍스와 센텀사이언스파크의 매출이 다른 종속회사보다 높은 편으로 알려졌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대한네트웍스는 화물운송, 운송주선 및 보관업무를 주요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으며, 현재는 철근 가공 및 유통 서비스로 사업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Total Steel Solution Service 전문업체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센텀사이언스파크는 비주거용 건물 입대업 등을 주된 영업 목적으로 하고 있다.
대한제강 종속회사. 자료 = 대한제강 분기보고서
지난 5월 대한제강은 최대주주 변경을 공시했다. 대한제강의 최대주주가 오치훈 외 14명에서 오완수 외 14명으로 변경됐다. 그 과정에서 최대주주 소유 비율은 52.09%에서 49.25%로 줄어들었다.
또 대한제강의 주요 주주로는 신영자산운용(5.32%), 국민연금(5.10%) 등이 있으며, 자사주 214만1430주(8.69%)를 보유하고 있다.
▶ 철근 74%, Bar-in-Coil 20% 비중
대한제강의 1분기 분기보고서 기준으로 철근 매출액이 1782억원으로 전체 대한제강 매출액 가운데 73.99%를 차지하고 있다. 뒤이어 Bar-in-Coil이 487억원으로 20.21%를 기록하고 있으며, 빌릿(2.18%), 기타(3.61%)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대한제강 제품 현황. 자료 = 대한제강 분기보고서
대한제강은 철스크랩 및 합금철을 주요 원부자재로 사용하고 있다. 원자재인 철스크랩은 국내산이 수입산보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나, 가격 변동에 따라 그 비중을 조절하여 운영하고 있다. 국내산은 주로 성호기업, 경원스틸, 삼진스틸 등으로부터 구매하며 수입산은 주로 상사 혹은 에이전트를 통해 일본, 미국 등에서 구매하고 있다.
부자재인 합금철의 경우 국내에서는 동부메탈 등을 통해 구매하고 중국 및 인도 등을 통해 수입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원재료의 가격 변동이 높은 편이다.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아 수요와 공급의 변화가 큰 편이다. 대한제강은 원부재료 가격 전가가 얼마나 잘 이루어지느냐에 따라 수익성에 영향을 미친다.
▶ 자산가치 부각
대한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공장에 대한 가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보유하고 있는 공장의 위치가 개발 지역으로 묶이는 등 평가액이 상승하고 있다.
대한제강은 부산 지역의 대표적 철강업체다. 대한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공장의 위치는 부산 지역이다. 대한제강은 부산 신평과 녹산에 제강 및 압연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본사는 신평공장 내에 위치하고 있다. 또 경기도 평택 및 부산 신평, 녹산에 철근 가공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대한제강 국내 사업장. 사진 = 대한제강 홈페이지
대한제강의 1분기 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대한제강이 보유하고 있는 토지 및 토지 투자부동산 가치는 636억원이다.
특히 가덕도와 인접한 대한제강 녹산공장 부지(부산시 강서구 송정동 2만721평)는 공시지가가 438억원에 이르고, 실거래가는 약 13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대한네트웍스 녹산공장(부지 1996평)은 공시지가 43억5000만원으로 실거래가는 130억원이다.
대한제강 보유 설비. 자료 = 대한제강 분기보고서
여기에 대한제강은 보유 현금이 풍부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제강의 별도기준 재무제표에 따르면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679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기타금융자산(394억원)까지 합칠 경우 약 1000억원에 이른다.
17일 대한제강의 시가총액은 1853억원으로 대한제강의 보유 부동산 가치와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합친 수준과 유사하다.
▶ 최근 실적 부진은 우려
건설 등 전방산업의 부진으로 대한제강의 올해 실적이 부진할 전망이다.
대한제강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6.34% 감소한 471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6.81% 증가한 1조2285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는 판매가격 상승 및 판매량 증가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국내 건설경기 호조와 중국 철강산업 구조조정이 맞물리면서 판매가격이 전년 대비 10.5% 증가했다. 건설경기 호조에 따른 국내 철강 수요 증가(+7.8%, 90만톤)로 판매량도 급증했다.
반면 주요 원재료인 철스크랩 가격 상승에 따른 톤당 원가 상승으로 롤마진은 하락해 수익성이 부진했다.
1분기도 이상한파 영향으로 철근 판매가 부진했다. 판매가격도 유통가격 하락 영향으로 인하된 것으로 보인다. 판매가격은 하락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원가는 상승해 롤마진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1분기 국내 철근 명목소비는 273만톤으로 전년 296만톤 대비 7.7% 감소했다. 같은 기간 재고는 약 21만톤 증가한 것을 감안했을 때 실제 수요는 약 15% 감소한 것으로 평가된다.
올해 2분기 철근 수요 부진에 따른 실적 부진이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이재광 애널리스트는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8.3% 감소한 2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철근 수요 부진에 따른 전년비 판매량 감소 및 원가 상승에 따른 마진 악화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분기 철근의 원재료인 철스크랩 유통가격은 전년비 28.1% 상승했으나 철근 유통가격은 2.6% 하락했다』며 『수요 부진 영향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ksb@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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