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진구 기자] 국민연금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이 이달 말 시행하기로 공식화했다. 특히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 보유하고 있는 기업들에 미치는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2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9일 현재 국민연금이 지분 10% 이상 가진 상장 기업은 106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87곳보다 21.84% 증가한 수치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같은 기간 78개사에서 98개사로 20곳 증가한 반면, 코스닥 기업은 9개사에서 8개사로 줄었다.
그 가운데 국민연금의 보유 지분이 가장 높은 기업은 대림산업(000210)으로 14.45%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정밀화학(004000)(13.63%), SBS(034120)(13.56%), 풍산(103140)(13.50%), 대상(001680)(13.50%), 아세아(002030)(13.50%), 호텔신라(008770)(12.70%), CJ제일제당(097950)(12.16%), 대한항공(003490)(11.50%), NAVER(035420)(10.33%), SK하이닉스(000660)(10.00%) 등이 뒤를 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CJ프레시웨이(051500)(13.42%), 휴맥스(115160)(13.33%), SBS콘텐츠허브(046140)(13.06%), 나스미디어(089600)(12.22%) 등을 보유하고 있다.
국민연금이 최대주주로 있는 기업은 POSCO(005490)(10.82%), NAVER, KT(030200)(10.21%) 등이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연기금과 자산운용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가 국민 노후자금을 충실하게 관리하기 위해 투자한 기업의 가치가 떨어지지 않도록 주주활동을 할 때 따르는 가이드라인을 뜻한다.
즉, 주인의 재산을 관리하는 집사(steward)처럼 기업의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주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위탁받은 자금의 주인인 국민이나 고객에게 이를 투명하게 보고하도록 하는 행동지침을 뜻한다.
「스튜어드십 코드」는 기관투자가의 역할을 단순히 주식 보유와 그에 따른 의결권 행사에 한정하지 않고 기업과 적극적인 대화를 통한 기업의 지속가능 성장에 기여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사진 = 국민연금 홈페이지
kjg@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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