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전기차 시장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전기를 동력으로 하는 전기차는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배기가스나 소음이 전혀 없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오염문제가 크게 부각되면서 앞다퉈 환경친화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이에 전기차 시장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B3에 따르면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16년 301만대에서 2020년 630만대로 늘어날 전망이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도 고속 성장할 전망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규모는 2016년 25GWh(기가와트시)에서 2020년 110GWh로, 2025년에는 350~1000GWh로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예상이다. 매출액 기준으로 따지면 2017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126억 달러 규모에서 2025년 626억 달러 규모로 5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고유가 시대로 접어들면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전기차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어,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에 국내 전기차 배터리 관련 업체들의 성장세가 기대된다.
◆ 전기차 배터리 관련주, 배터리셀·배터리소재로 구분
전기차 배터리 관련 기업은 크게 배터리셀 기업과 배터리소재 기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기차 가동을 위해서는 엄청난 양의 전력이 필요하다. 전기차 마다 차이는 있으나, 일반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는 셀(Cell), 모듈(Module), 팩(Pack)으로 구성된다.
전기차에 탑재되는 배터리셀을 여러 개 묶어서 모듈을 만들고, 또 모듈을 여러 개 묶어서 팩을 만들게 된다. 이런 방식은 수 많은 배터리셀을 안전하고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함이다.
국내 배터리셀 관련 기업은 LG화학(051910)과 삼성SDI(006400), SK이노베이션(096770) 등이 있다. LG화학은 업계 선두기업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LG화학에 비해 뒤늦게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 진입했으나, 타고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부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소재 업체로는 음극재 및 양극활성물질 등을 생산하는 코오롱인더(120110), 상아프론테크(089980), 포스코켐텍(003670), 에코프로(086520), 코스모신소재(005070), 엘앤에프(066970), 일진머티리얼즈(020150) 등이 있다. 이들은 전기차 배터리 수주가 확대되면서 그동안 실적 성과가 미미했던 배터리 사업에서 실적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의 가치사슬 개념도. [사진=삼성SDI 홈페이지]
◆ 전기차 배터리 저PER 1위는 SK이노베이션
한경탐사봇이 국내의 주요 전기차 배터리 기업의 올해 실적과 PER(주가수익비율)을 탐색해봤다. 실적 개선이 기대되고 있으면서도 저평가된 전기차 배터리 기업 1위는 SK이노베이션이다. 올해 예상 실적 기준 PER은 8.96배로 경쟁사인 LG화학(13.77배), 삼성SDI(21.10배)보다 저평가 받고 있다. 배터리소재 기업인 코오롱인더도 PER이 10.62배로 배터리소재 경쟁 기업보다 저평가 상태이다.
2007년 SK가 투자사업부문을 영위할 SK와 석유, 화학 및 윤활유 제품의 생산 판매 등을 영위할 분할신설법인인 SK이노베이션이 인적 분할함으로써 설립됐다.
SK이노베이션의 사업부문은 석유사업부문과 화학사업부문, 윤활유사업부문 등으로 구분된다. 1분기 실적 기준 매출 구성은 석유사업 71.41%, 화학사업 20.05%, 윤활유사업 6.41%, 석유개발 및 기타사업 2.14% 등으로 구성된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및 소재 사업은 전기차 기술이 발전하고 경제성이 강화되면서 빠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05년 리튬-이온 배터리 상용화 착수 이후, 대전 R&D 센터에 배터리 연구개발 인프라를 구축하고, 충청남도 서산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가동하면서 기술개발과 양산체제를 모두 완성했다.
현재 SK이노베이션은 현대·기아차와 다임러 등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특히 기아 소울BEV와 니로 PHEV, 아이오닉 PHEV 판매가 증가하면서 성장세를 이끌었다는 평가다.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제품. [사진=SK이노베이션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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