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노성훈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반도체 사업부문이 고공 성장세가 이어가면서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78%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한 14조869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13%, 0.09% 감소한 58조4827억원, 11조435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1분기 실적과 비교했을 때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44%, 4.94% 감소했다.
메모리 초호황에 따라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호조세를 나타냈다. 다만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판매가 줄어들면서 매출액은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반도체 사업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3.6% 증가한 21조9900억원, 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의 영업이익은 전분기에 달성한 역대 최고 기록(11조5500억원)을 다시 경신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전체 영업이익 가운데 반도체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78%에 해당한다.
반면 스마트폰 등 IM(정보기술 및 모바일) 부문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중국 등 해외 업체와의 경쟁 심화에 따른 판매량 부진이 실적 부진이 나타났다. 또 갤럭시S9의 출시가 3월로 앞당겨지면서 실적이 지난해보다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의 IM 부문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20%, 1.4% 감소한 24조원과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판가 하락 등 여파로 27%, 1.6% 감소한 5조6700억원과 1400억원에 그쳤다.
삼성전자의 하반기 이후 실적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꾸준한 성장이 지속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실적이 호전될 것이라는 평가다.
키움증권 박유악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3분기 매출은 62조4000억원, 영업이익은 17조2000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라며 『특히 반도체 부문 영업이익은 D램 가격 강세와 낸드 출하량 급증에 따라 13조7000억원으로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 DRAM. 사진 = 삼성전자 홈페이지
nsh@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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