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김진구 기자] LG전자(066570)가 선점한 국내 「의류관리기」 시장에 삼성전자(005930)와 코웨이(021240)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사계절 의류청정기 렌털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코웨이는 지난 5월 사계절 의류청정기를 출시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초도 물량 1000대가 완판되는 등 인기를 끌면서 렌털 판매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코웨이 의류 청정기는 경쟁사인 LG전자의 트롬 스타일러에 비해 50만~110만원 더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성공적이라는 평가다.
코웨이 측은 『아무래도 렌탈이 되면 의무사용기간 만큼 관리비를 받을수 있고, 렌탈기간 종료후 재구매 기대감도 있다』면서 『제품 가격에 대한 인하 여력이 생길수 있어 시장 경쟁력은 더욱 올라갈 것 같다』고 전망했다.
코웨이 의류청정기. 사진 = 코웨이 홈페이지
삼성전자도 이달 의류관리기 신제품을 내놓을 전망이다. 오는 9월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개말일 전에는 국내에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5월 「삼성의류 청정기」 상표 출원에 이어 6월 초 「드레스허브」, 「헤어드레서」, 「에어로워시」라는 브랜드명도 출원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올 초 특허청에 크고 작은 의류관리기 관련 각종 특허 10여 건을 등록하는 등 제품 출시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왔다.
LG전자는 2011년 의류관리기 시장 진출 이후 7년동안 의류관리기 시장을 선점했다. 특히 2015년 「스타일러」 출시 이후 판매량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의 스타일러는 연간 판매량이 전년 대비 60% 이상 증가했고, 올해 1월엔 1만대 판매 돌파를 기록한 바 있다.
후발주자인 삼성전자, 코웨이 등이 등장하면서 LG전자는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LG전자 측은 『경쟁사가 최근에 의류관리기를 출시하는 이슈가 있는데, 우리는 11년도부터 출시한 선두주자』라며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 우리에게 더 큰 기회이자 의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LG전자의 스타일러가 일본, 대만, 중국 등에서 이미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도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라며 『하반기부터 건조기, 공기청정기, 스타일러의 해외 출시를 늘려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류관리기는 옷장 형태의 가전제품으로 외출에서 돌아와 옷을 걸어두면 바람과 수증기 등을 이용해 주름진 옷을 펴주고 옷에 밴 냄새와 미세 먼지까지 제거해준다. 최근 미세먼지 등으로 야외 건조가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의류관리기 시장의 성장이 예상된다.
LG전자 스타일러. 사진 = LG전자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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