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화재 사고로 논란을 낳고 있는 BMW 코리아가 리콜 대상자들에게 렌터카를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렌터카가 수혜주로 뜨고 있다. 한경탐사봇 탐색 결과 렌터카 관련주 가운데 저PER(주가수익비율) 1위는 레드캡투어(10.30배)였다. AJ렌터카(21.23배), SK네트웍스(34.04배)가 뒤를 잇고 있다.
◆ 레드캡투어, PER 10.30배
레드캡투어가 저PER 1위를 기록한 것은 올해 순이익 개선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드캡투어의 올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매출액 659억원, 영업이익 131억원, 순이익 73억원으로 매출액은 정체됐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0.1%, 26.1% 개선됐다.
이익이 개선된 것은 렌터카의 사용 이후에 발생하는 중고차 매각 이익이 증가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레드캡투어는 보유 렌터카를 4년 정액법으로 감가상각하고 있다. 4년이 지나면 렌터카는 완전 상각되고 이후 중고차를 팔면 이익이 된다. 레드캡투어는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주가가 올랐지만 이익의 개선폭이 더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PER이 낮게 유지되고 있다.
◆구본호 조원희 모자 지분 74.36%
레드캡투어의 최대주주는 구본호(38.39%), 조원희(35.97%) 모자(母子)이다. 조원희 레드캡투어 회장은 고(故) 구인회 LG창업주의 동생 고(故) 구정회씨의 셋째 아들인 고(故) 구자현씨의 부인이다.
배당성향(배당액/당기순이익)이 35.8%(2015) → 42.9%(2016년) → 57.1%(2017년)로 지속적으로 높아지면서 당기순이익의 상당 부분이 대주주에게 지급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해에만 배당금 35억원이 구본호 조원희 모자에게 지급됐고, 최근 3년간 이들에게 지급된 배당금은 1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최대주주 범한판토스→구본호 조원희 변경 이후 매출 정체
지난 2015년 이 회사의 최대주주가 범한판토스에서 구본호 조원희 모자로 변경된 이후 매출 정체를 겪고 있다. 2015년 이전까지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LG계열사인 범한판토스였다.
레드캡투어는 1977년 LG그룹 창업자 고인회 회장의 조카 구자헌 회장이 설립한 범한흥산에서 시작했다. 1992년 범한흥산에서 분리된 범한여행은 이후 범한렌트카와 합병하는 등의 변화를 겪은 후, 2006년 지금의 상호명으로 변경했다. 레드캡투어는 현재 여행 사업과 렌트카 사업을 양대 축으로 하고 있다.
[사진=레드캡투어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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