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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실적 부진에 52주 신저가...반등 키포인트는?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8-08-28 09:2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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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탐사봇] 농심(004370)은 2분기 실적 부진에 따라 주가가 하락해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특히 라면, 스낵 등 국내 판매가 저조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농심은 전일대비 3.16% 감소한 24만5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 때 24만1500원까지 하락하며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농심 주가

농심 3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한경탐사봇은 농심의 주가가 다시 반등하기 위해서 필요한 키포인트를 조사했다.

◆ 농심, 2Q 영업익 -64.58%...라면 신제품 판매 부진 영향

농심은 국내 라면 및 스낵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지위를 나타냈다. 그러나 경쟁사의 경쟁 심화와 신제품 부재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농심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4.58%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0.65%, 51.93% 줄어든 5328억원, 76억원으로 집계됐다. 농심의 영업이익은 시장 전망치인 230억원을 크게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2분기 실적 추이

농심의 실적 부진은 시장점유율 축소와 더불어 비용 확대로 수익성이 악화됐기 때문이다.

특히 농심의 실적 가운데 75.63%를 차지하는 라면 사업 부문의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농심은 신제품 부재로 인해 국내 라면 매출이 감소하면서 실적 개선 기대감이 낮아졌다.

또 농심은 경쟁 심화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와 포장비 등 원가부담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부진을 기록했다. 원재료 매입액은 11%, 부재료 매입액은 12% 증가했다.

농심은 '신라면', '짜파게티', '너구리', '안성탕면' 등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여전히 라면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농심이 내놓은 '건면새우탕', '양념치킨 큰사발면', '양념치킨면' 등을 출시했지만, 시장에 호응을 얻지 못했다.

농심 건면새우탕

농심 건면새우탕. [사진=농심]

관련 업계에 따르면 농심의 라면시장 점유율은 52.9%로 전년 동기 대비 2.3%p 하락했다. 이에 농심의 라면 매출액도 지난해 1분기 이후 5개 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반면 농심의 경쟁사인 삼양식품(003230)과 오뚜기(007310)는 라면 매출액이 증가하면서 시장 점유율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국내 라면 시장점유율은 각각 14.6%, 25.7%를 기록했다.

삼양식품과 오뚜기의 2분기 라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1%, 7.5% 증가한 1144억원, 166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과 오뚜기는 '까르보불닭볶음면'과 '진짜 쫄면'의 판매 증가로 매출 성장이 이어졌다는 평가다.

◆ 신제품 출시·해외 수출 호조 유지해야 주가 회복 가능하다

농심의 주가가 반등하기 위해서는 해외 수출 호조가 유지되어야 하며, 신제품 출시로 국내 라면 시장 점유율이 회복이 필수다.

농심은 2분기 국내 매출 감소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미국, 일본 등 해외 시장에서 매출이 증가하며 시장 기대치를 충족했다. 지난해 농심의 상반기 수출은 885억원에서 올해 10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매출이 주춤했던 중국 사업부가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 중국 상반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1.8% 증가한 66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증가에 따라 수익성도 회복돼, 영업이익이 9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미국과 일본도 매출액이 각각 9.2%, 24.0% 증가해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다만 거래처 확보에 따른 판촉비 증가로 수익성은 부진했다.

특히 농심 '신라면'은 1986년 출시 이후 해외 100여개국에서 수출을 달성하는 등 한국 대표 수출 제품으로 성장했다.

농심 신라면

농심 신라면. [사진=농심]

농심의 주가가 다시 상승하기 위해서는 신제품 출시와 함께 판매 증가를 통해 라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해야 한다.

업계 점유율 1위인 농심은 지난 2016년 라면 제품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제품 가격 인상에 따라 수익성이 회복됐다. 그러나 올해는 제품 가격 인상이 쉽지 않아 보인다. 라면 업계 2위인 오뚜기가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최근 라면시장은 제품 수명주기가 짧아졌고, 대체재인 HMR 시장도 고공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농심은 적극적으로 라면 신제품을 출시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농심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성장성 높은 해외시장에 집중하고, 건면, 용기면 중심으로 성장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는 한경닷컴과 버핏연구소가 공동 개발한 「탐사봇 알고리즘」에 기반해 작성됐습니다. 기사 관련 문의 (02) 607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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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s_buffet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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