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정법 기자] 벤저민 그레이엄, 워렌 버핏, 피터 린치는 월가의 투자 영웅으로 가치 투자의 대가들이다. 많은 투자자들이 가치 투자의 중요성을 알고 있지만, 가치 투자의 기본인 고ROE와 저PER에 대해 놓치는 경우가 많다. 버핏연구소는 기본에 충실하여, 고ROE와 저PER지표를 우선시하여 기업 선정을 했다.
◆ ROE 24%, PER 5.51 성적표를 받은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은 CJ그룹에 속한 계열사로서 식품 사업을 주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 식품 업계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CJ제일제당은 다르다.
CJ제일제당 ‘비비고’의 경우 제품 차별화와 브랜드 파워를 통해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국내 식품 시장 점유율 또한 높이고 있다.
2018년은 매출액 17조9483억원, 영업이익 8412억원, 당기순이익 9604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9.11%, 8.3%, 159.4% 증가가 예상된다. 10월 8일 기준 CJ제일제당의 ROE는 24.2%, PER은 5.6이다. 동종 산업 평균 PER이 2017년 9.4를 기록한 것에 비교한다면 주가가 저평가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식품 사업 부문의 가정간편식(HMR) 등 주력 제품 판매와 글로벌 매출이 증가하며 외형 성장에 성공했으며, 바이오 부문의 사료용 아미노산 등 핵심 제품 판매가 확대되어 긍정적으로 실적에 기여했다. 특히 HMR 주요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가량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제품들. [사진 = CJ제일제당 홈페이지]
◆ 향후 영업이익에 켜진 파란 불
CJ제일제당의 긍정적 행보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3분기 CJ제일제당은 김치 등의 매출이 고성장하고 만두, 스팸 등은 가격 인상 효과가 본격적으로 반응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원재료 가격 안정과 저수익성 매출 감소, 바이오 부문의 안정적 실적으로 3분기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ROE 해석에는 신중함 필요
CJ제일제당의 연결 포괄손익계산서 [사진 = 전자공시시스템]
CJ제일제당의 2018년 예상 당기순이익은 9604억원이다. 통상적으로 당기순이익이 영업이익(8412억원)보다 낮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 수치는 의구심을 자아낸다.
이는 전년도 대비 약 1조원 가량 높아진 기타이익에 따른 당기순이익 증가다. 2017년 상반기 CJ제일제당은 약 1000억원의 기타손실을 나타냈지만 2018년 상반기 CJ제일제당은 9000억원에 가까운 기타이익을 기록했다.
물론 높은 기타이익은 기업에 긍정적 신호다. 하지만 매출액 증가에 기반한 당기순이익 증가분이 아닌 일회성에 의한 ROE 증가는 기업의 장기적 관점에서 긍정 포인트로 작용하기 어렵다. 즉 영업이익이 10% 증가한데 반해 당기순이익이 160% 증가한 상태다.
그러나 CJ제일제당은 꾸준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보여주는 기업이다. 수익성과 성장성을 모두 갖췄으며 높은 실적을 내고 있으며, 부채비율은 오히려 감소시키고 있다.
다만 기타수익이 포함된 24%의 ROE에 대해 투자자들은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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