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 = 신현숙 기자] 보라티알은 지난해 6월 상장해 기업공개(IPO) 당시 높은 기대치로 가장 뜨거운 청약 경쟁률을 자랑한 기업이다. 10일 오전 10시 10분 기준 보라티알(250000)은 6870원으로 지난 9월 21일 신저가(6920원)를 기록한 이후 최저가 수준에 머물고 있다.
보라티알 최근 약 1년간 주가 변동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보라티알의 청약 당시 경쟁자 수는 1026대 1을 기록했으며 공모규모는 242억원이었다. 그러나 상장 뒤 기대치 대비 미미한 성과로 최근까지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 보라티알의 영업정지…왜?
보라티알의 최저가 유지 이유는 보라티알의 영업정지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영업정지 건은 지난해 8월 17일 수입 신고 된 치즈 제품으로 수입검사에서 부적격으로 판정되어 전량 폐기 명령을 받았다. 그러나 수입검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물류센터 직원의 실수로 12개가 판매되었고 수입신고 완료 이전에 발생한 판매행위, 6개 제품의 미회수 등에 대해 수입식품 안전관리 특별법 등이 위반되면서 발생했다.
보라티알 영업정지 보고서. [사진=보라티알 주요사항 보고서]
지난달 14일 보라티알은 식약청 행정처분으로 인한 상품 판매 금지 2개월 처분을 받았다고 공시했다. 영업정지 사유는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20조제1항 위반 및 축산물위생관리법 제4조제5항, 제6항의 위반이다. 영업정지 금액은 약 421억원이며 지난해 매출액과 동일한 금액이다.
그러나 보라티알의 이번 영업정지는 이미 예상된 결과였다. 보라티알의 주요사항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에 이미 수입식품안전관리 특별법 등 위법 행정 처분을 받았다. 그 뒤 보라티알이 영업정지 처분 등의 취소 소장을 제출했고 지난 3일 패소하면서 영업정지 2개월을 처분 받았다. 그러나 현재 보라티알 측은 향후 고등법원에 영업정지 처분 취소 신청 행정 소송을 항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 보라티알, 2Q 전년비 영업이익 47.37%↓
보라티알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112억원, 10억원, 13억원으로 매출액은 전년비 8.74%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47.37%, 7.14% 감소했다.
보라티알의 주요사업은 식품 식자재 수입, 도소매 유통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파스타, 올리브오일, 토마토소스 등 가공식품을 수입, 유통하고 있다.
보라티알은 요리학원 수강료의 수입 감소, 파스타와 절임류 판매 부진에도 매출액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유가공품과 소스류, 오일류 판매의 호조로 매출액은 전년비 증가했다. 해외 수입 물품의 운반비의 증가, 판관비 부담의 확대로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비 감소했다.
보라티알의 하반기는 소비심리 위축으로 전방 외식산업이 부진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나 수도권 외 지역으로 영업력을 확대하고 있어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라티알에서 판매 중인 프레지덩 치즈(영업정지 건과 무관). [사진=보라티알 홈페이지]
보라티알은 1993년 보라물산으로 설립해 1996년부터 이태리 식자재 수입을 시작했다. 매출 비중으로는 상품(유가공품 27.69%, 소스류 22.48%, 파스타류 15.40% 등) 99.86%, 기타(수강료 수입) 0.14%으로 최대주주는 김대영(43.37%) 대표이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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