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지윤석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12일 키움증권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유독 자기자본투자(PI)나 투자자산 부문을 통해 주식 시장 변동성 확대에 크게 노출된 실적을 보여 북(book, 자금운용한도)의 가시성이 떨어지는 점은 아쉽지만 투자자산 가치의 하방경직성과 제3의 인터넷은행 인가 가능성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유지했다. 키움증권의 전일 종가는 8만37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의 백두산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은 지난해 4분기 218억원 순손실로 컨센서스에 크게 하회했다』며 『여러 사업 부문이 부진했지만 근본적인 원인은 4분기 국내 주식시장 부진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4분기 PI 영업수지가 PI 부문이 가장 부진했던 15년 4분기 실적을 뛰어넘는 547억원 손실을 기록했는데, IT산업 위주의 주가 변동성 확대에 따라 대응이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며 『‘기타(투자조합&펀드)’은 조합펀드 평가손실 등으로 67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주식형펀드 처분손실로 인해 영업외손실도 187억원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4분기 시장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8000억원으로 전분기 9조4000억원 대비 6% 감소하는데 그쳐 브로커리지(중개 상인이나 증권업자가 고객의 위탁을 받아서 물건이나 증권을 매매하여 주는 대가로 받는 돈) 부문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며 『오히려 기타수수료 및 이자손익 개선으로 4분기 리테일 부문 영업수지는 853억원(QoQ +7%)을 기록했고, 투자은행(IB) 영업수지도 지난해 초부터 강화시킨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면서 355억원을 기록해 전분기 174억원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또 『영업이익률도 연구개발비의 비용처리 부담이 완화되면서 두자리대로 회복될 것』이라며 『올해 키움증권은 15% 외형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 4분기부터의 실적 개선 움직임이 본격 성장궤도 진입의 시그널일 수 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한편 『계절성으로 4분기에 증권 및 자산운용 성과급이 약 100억원 지급됐다』며 『세제개편 영향으로 인해 적자에도 불구하고 법인세비용이 128억원 발생한 것도 추가적인 부담이었다』고 분석했다.
키움증권은 개인고객 대상의 온라인 주식 위탁영업에 특화된 증권사로 키움인베스트먼트, 키움저축은행, 키움투자자산운용 등의 종속회사를 보유 중인 기업이다.
[사진=키움증권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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