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최성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0일 금호석유(011780)에 대해 증설 부담 없는 합성수지와 합성고무의 매출 성장으로 업황과 실적이 회복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이날 오후 2시 23분 현재 금호석유의 주가는 9만620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윤재성 애널리스트는 “페놀유도체(비스페놀-A BPA/페놀)는 전방산업에서 65%가 폴리카보네이트(PC)이고 30%는 에폭시로 만들어진다”며 “미중 무역분쟁의 원만한 해결 가능성과 중국의 가전/자동차 부양책에 따라 가치사슬(Value Chain) 전체가 누릴 이익의 파이는 재차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원재료업체인 정유사/나프타분해시설(NCC), 전방업체인 PC업체가 그 동안 누렸던 이익은 수급 밸런스의 차이에 따라 중간원료를 생산하는 BPA/페놀업체로 이전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부터 내년에 예정된 BPA의 증설 물량은 전방 PC 증설에 따른 필요량을 충족하기 어려워 타이트한 BPA 수급 환경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와 폴리스티렌(PS)의 증설 증가율은 각각 1.3%와 0.2%에 불과해 중장기 증설 부담이 전혀 없다”며 “올해 3분기부터 NB 라텍스가 15만톤/년(+40%) 증설되며 이익이 한 단계 성장할 전망이기 때문에 합성고무는 내년까지 뚜렷한 개선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합성고무의 매출액 증대 효과는 연간 약 1800~20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의 10%가량”이라며 “전방 말레이시아 NB 라텍스 장갑의 TOP4의 작년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9%만큼 폭발적으로 성장했고 이익률 또한 10%초반~20%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NB 라텍스는 여전히 주목할 포인트”라고 내다봤다.
한편 “범용고무는 적자폭 축소가 예상된다”며 “스티렌부타디엔 고무(SBR)와 폴리부타디엔 고무(BR)의 증설은 2015년 이후 전무한 구간에 진입했으며, 천연고무의 수급밸런스도 올해부터 2024년까지 본격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중국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가격이 연초 대비 16% 상승하며 바닥권에서 탈출했다는 점도 심리적으로 긍정적인 포인트”라며 “금호석유의 업황과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올해 1분기부터 뚜렷한 개선이 예상되고 주가 역시 충분히 반등 가능한 구간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금호석유는 글로벌 석유화학기업으로 7개의 종속기업과 합성고무, 합성수지, 정밀화학, 전자소재, 건자재, 에너지, 페놀유도체 등의 사업 영위하고 있다.
[사진=금호석유화학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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