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탐사봇] 한국 주식 시장에 상장된 자동차주 가운데 지난해 순이익 증가율 1위 기업은 기아차(000270)로 조사됐다.
한경탐사봇의 탐색 결과 기아차의 주당순이익(EPS)은 2852원으로 전년비 19.43% 급증했다. 기아차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1조1559억원이었고, 2017년 당기순이익은 9680원이었다. 이어쌍용차(003620)(6.28%), 광림(014200)(-51.79%), 현대차(005380)(-62.12%), 엘브이엠씨홀딩스(900140)(-433.12%) 순이다.
EPS(Earnings Per Share)란 주당순이익으로,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값이다.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준다. 기업이 1년간 거둔 이익에 대한 주주의 몫을 의미하며 EPS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그 기업의 경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기아차, 지난해 신형SUV 판매증가
기아차의 EPS는 2014년 7385원, 2015년 6489원, 2016년 6795원, 2017년 2388원, 지난해 2852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시작된 사드(THAAD 고고도방어미사일체계) 보복 이후로 자동차 업계의 실적이 부진한 상황이다. 기아차의 경우 중국시장 판매대수가 2016년 2만2000대에서 2017년 1만9005대로 점차 감소하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아차는 유럽향 신차효과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고 있다.
기아차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54조1698억원, 1조1575억원, 1조1559억원으로 전년비 1.18%, 79.80%, 19.41%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 상승의 주요원인은 2017년 통상임금 소송 비용의 반영과 신형 SUV 판매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기아차, 신형 SUV 판매 믹스 개선
지난해 기아차의 매출 호조의 원인은 K3, K9 등 신차들이 내수에서 판매 호조를 기록했고 쏘렌토, 카니발 등 RV(SUV + Van) 차종 중심으로 믹스개선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상반기 RV 비중은 41% 전년대비 2.5% 상승했다. 지난해 차량 판매 실적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280만9205대를 기록했다. 국내에서는 2.0% 증가한 52만8611대를 팔았고 해외 판매대수는 2.5% 늘어난 228만594대이다.
통상임금 관련 비용은 8600억원으로 지난해 매출 증가액인 6341억원보다 많다. 해당 요인을 제외하면 지난해 수익성은 일시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
기아차의 2018 올뉴 카니발. [사진=기아자동차 홈페이지]
기아차는 대차그룹의 자회사로 현대자동차와 함께 국내 자동차 시장을 견인하고 있다. 1944년 설립되어 1973년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국내(소하리, 화성, 광주 등)와 미국, 슬로바키아 공장의 생산능력을 모두 합하면 연간 230만대 규모이다.
지난해 1~9월 국내시장에서 전년동기비 1.7% 증가한 39만2천대를 판매하여 29.5%의 시장 점유율(수입차 포함)을 기록, 미국에서는 1.3% 감소한 45만2천대를 판매해 3.5%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의 최근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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