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워렌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 올해 주가 9.8% 하락. 왜?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5-11-29 16:52:44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워렌 버핏이 경영을 맡고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가 올해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올해 미국 주식 시장이 전반적으로 상승세인 것과 대조적이다.

28일(현지 시간) 현재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20만 1,624달러(약 2억 2,000만원)로 연초 대비 9.8% 하락했다(아래 사진). 같은 기간 S&P 500지수는 3% 상승했다.

123

버크셔 해서웨이의 이같은 주가 하락은 주력 자회사들의 실적 부진과 투자 종목의 주가 하락이 겹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력 자회사의 하나이자 철도 대기업인 '벌링턴 노던 산타페(BNSF)'는 올해 석탄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하락에 따른 수송량 감소로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면 철도 운송은 감소하게 된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를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주식의 주가 움직임도 올해는 부진하다.
버크셔 해서웨이가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는 IBM은 14분기 연속 매출 하락으로 주가가 바닥을 모를 정도로 추락하고 있다. IBM의 주가는 올해 162달러에서 138달러로 14.8% 하락했다(아래 사진).

 IBM

버크셔 해서웨이는 지난 4년간 IBM 주식을 130억달러(약 14조원) 어치 매입했지만 IBM의 주가 하락으로 20억달러(약 2조원) 가량의 평가 손실을 입고 있다. 이밖에 웰스파고, 코카콜라,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월마트, 골드만 삭스 같은 다른 대형 보유 종목의 주가도 대부분 부진하다.

1234 
                           [버크셔 해서웨이의 투자 종목  2014년 12월 30일 기준]

버크셔 해서웨이의 올해 부진에 대해 전문가들은 "그럴 수 있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월가의 한 전문가는 "워렌 버핏(아래 사진)은 남들이 탐욕스러워할 때 공포심을 갖고, 남들이 공포심을 가질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는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가 시장과 반대로 움직이는 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 전문가는 "지난 10년간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는 8만 8,620달러에서 20만 1,624달러로 127% 상승했다"며 "이 회사 주가가 하락할 때마다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면 시장 평균을 훨씬 넘는 수익을 거두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5

버핏 역시 자신의 투자 원칙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발표한 3분기 보고서에서 버크셔 해서웨이는 IBM의 주식을 150만주 추가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주가가 떨어지자 추가 매입한 것이다. 다만, 월마트와 골드만삭스의 지분은 각각 7%와 13% 줄였다. 두 종목의 비중을 줄인 것에 대해 버핏은 어느 미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 제조 기업 프리시전 캐스트파트(Precision Castparts) 매입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최근 프린시전 캐스트파트의 인수를 발표한 바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