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최성연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0일 한전기술(052690)에 대해 한동안 신규수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전사적인 경비절감 및 경영효율화를 통해 실적 정상화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과 목표주가를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전기술의 전날 종가는 2만3150원이다.
하나금융투자의 유재선 애널리스트는 “한전기술의 1분기 영업이익은 88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상회했다”며 “대형설계사업 종료가 다가오면서 기존 수주잔고의 규모는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국내는 당분간 신규 원전과 석탄발전소 건설을 기대하기 어려워 추세적인 외형감소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연이어 운영관리(O&M) 관련 수주가 이뤄졌고 해당 매출액 증가로 외형감소를 만회하고 있다”며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으로 보면 매력적으로 보기는 쉽지 않지만, 해외 원전 설계 수주 시 현재 밸류에이션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구체적 실적에 대해서는 “1분기 매출실적은 842억원으로 전년대비 2.4% 감소했다”며 “원자력부문은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종합설계 용역 등 주요 대형 설계 사업의 종료 임박으로 전년대비 20.7% 감소한 469억원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에너지신사업은 신서천화력발전소 건설, 보령 4~6호기 성능개선사업 등으로 전년대비 76.3% 증가한 170억원을 달성했고, 원자로설계는 APR1400 원자로계통 종합설계 등으로 전년대비 16.1% 개선된 202억원을 기록했다”며 “한전기술의 영업이익은 88억원으로 전년대비 624.7% 증가했는데, 전사적인 경비절감 노력과 함께 일부 사업종료에 따른 회계인식으로 영업비용 감소효과가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또 “외신에 따르면 사우디 신규 원전 건설국가 선정이 연기됐는데, 이는 특정 국가로 후보를 좁히지 않고 진행하기 때문에 한국에도 기회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며 “신규원전 수주 시 대형 프로젝트 완료를 위한 외형감소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국내의 O&M 관련 계통설계 기술용역 수주와 노후석탄화력 성능개선공사 설계기술용역을 통해 수주잔고 감소를 만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전기술은 발전소 및 플랜트 관련 엔지니어링 업체로서 원자력발전소의 설계, 수화력발전소의 설계, 발전설비 운영관리, 플랜트 건설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사진=한전기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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