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16일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는 가준 금리(연방기금금리)를 현재의 0.00%~0.25%에서 0.25%~0.50%로 0.25% 포인트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 기준 금리를 올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7년 동안 유지했던 ‘제로 금리’시대를 마감한 것이다.
이번 미국 금리 인상은 국제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준다. 왜냐하면 일반적으로 미국 금리가 오르면 달러가치가 올라가고, 그로 인해 달러가 강세를 띤다. 이로 인해 실물 경제의 인플레이션 대비책인 금값이나 원유가격은 떨어지게 되는 것이다.
최근 미국을 제외한 중국, 신흥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아울러 OPEC 산유국들이 원유감산에 합의하지 않고 서로 치킨게임(싸우듯이 서로 출혈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려 상대방이 가격경쟁력에서 도태되어 시장에서 퇴출시키고자 하는 경쟁)을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의 셰일가스와 셰일 원유의 재고량 및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국제적으로 원유의 공급량이 과잉공급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게 되었다.
이 경우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이 예림당이다. 예림당은 티웨이 항공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항공사는 연료비가 매출 원가의 약 40%를 차지한다.
예림당과 티웨이는 무슨 관계인가?
1990년대 중반 이후 미국의 Southwest 항공, 유럽의 Easyjet 등 저가항공(LCC. Low Cost Carrier)의 성공모델이 전세계적으로 확대되었으며, 국내에서는 2000년대 중반부터 설립되기 시작했다.
최근 경기부진에도 저가항공의 점유율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저가항공 기업 간의 경쟁률을 높이기 위해 치열한 전쟁 아닌 전쟁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의 5대 저가항공이 있는데,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진에어, 에어부산, 티웨이가 있다. 국내선의 경우에는 2007년에 9.7%수준이었으나, 지금은 54%를 기록했다. 이는 비록 국내선에 한해서이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보다 저가항공을 더 많이 이용한다는 것이다. 저가항공은 국내선의 점유율 상승에 힘입어 국제선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국제선의 점유율도 2008년 0.05%에서 올해 13%로 증가했다.
지금까지 저가항공사들은 최대 4~5시간 거리의 중단거리의 노선에 집중했다. 아무래도 저가항공은 일반항공편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승부를 보고 있다. 국내선에 경우에는 2만 원대에서 시작하여, 방콕이나 동남아는 10~20만 원대 수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여기에 특가, 프로모션 명목으로 일부 티켓을 싸게 판매하는 전략까지 도입되고 있다.
저가항공사들은 그들만의 비용 절감 방법이 있다. 항공 정비 비용 등을 절감하기 위해 대부분 한 기종의 항공기를 운항하고, 계류비용이 많이 소요되는 장거리보다는 중단거리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다. 또한 기내서비스를 줄이는 방법으로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저가항공(티웨이항공)이 예림당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티웨이항공은 2003년에 설립되어 한성항공으로 영업을 시작한 대한민국 최초의 저가항공사였다. 그러나 자금난과 투자실패로 인해 큰 위기를 맞게 되었다.
예림당은 ㈜티웨이홀딩스의 지분을 58.43% 보유하고 있다. 또 ㈜티웨이홀딩스는 ㈜티웨이항공의 지분 81.02%를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예림당은 실질적으로 티웨이항공을 지배하고 있다 할 수 있다. 2013년 3분기부터 티웨이항공의 실적을 연결 실적에 반영하기 시작했다.
예림당의 매출에는 항공운송이 84.74%에 이를 만큼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2013년 1월에 인수한 저가항공사 티웨이항공의 업황 호조에 따라 예림당은 경기부진 속에서도 2014년 좋은 실적을 낸 데 이어 2015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티웨이항공은 2013년 처음으로 흑자를 기록했고(매출액 2,184억원, 영업이익 78억원), 2014년에 항공기 3대(7, 8, 9호기)를 신규 편입하여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올해에는 B737-800 항공기를 한 대 더 추가해 총 10대가 운영 중이다. 내년 초까지 2대의 동일기종 추가도입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구축하고 운영비용을 절감할 계획이다.
항공사에서는 다수의 노선 및 충분한 운항횟수 등을 통한 영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일정 대수 이상의 항공기 확보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이 반드시 필요한 산업이다. 따라서 산업 내 후발사업자의 경우에는 공항시설 배정에서의 불이익, 운송노선 네트워크의 열위, 기존 항공사의 마일리지 제도 등에 따른 고정고객 확보 등의 요인들도 항공운송산업의 진입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2010년 9월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인천-방콕, 인천-후쿠오카, 김포-타이베이 노선을 운영하고 있고, 2013년에는 인천-사가, 인천-삿포로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현재는 일본, 타이완, 중국, 라오스, 괌 등 국제선에서도 노선이 있다.
티웨이항공은 2014년 기준으로 국내 5대 저가항공사 가운데 가장 적은 항공기와 노선을 운영하고 있지만 효율성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capa 증가에 가장 효과적으로 실적 개선이 이루어질 수 있는 기업은 티웨이항공이라는 것이다. 1대당 운용리스 비용은 월 3억원 수준이며, 월 수선유지비 충당금을 포함하면 월 4~5억원 수준으로 파악된다.
유가 하락 지속될 듯
최근 미국을 제외한 중국, 신흥개발도상국을 비롯한 전 세계적인 경기불황이 이어지고 있고, 아울러 OPEC 산유국들이 원유감산에 합의하지 않고 서로 치킨게임(싸우듯이 서로 출혈경쟁을 통해 가격을 내려 상대방이 가격경쟁력에서 도태되어 시장에서 퇴출시키고자 하는 경쟁)을 계속 하고 있는 와중에 미국의 셰일가스와 셰일 원유의 재고량 및 생산량을 늘리고 있어, 국제적으로 원유의 공급량이 과잉공급 현상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제유가가 하락하게 되었다.
2013년 기준으로 연료비가 매출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유가하락이 지속된다면 예상보다 실적이 더 높아질 것이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름값이 최악의 경우 20달러대까지 떨어질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만큼 유가 흐름을 지켜보는 것이 좋다.
아동용 전집 부문, 2위의 시장점유율 확보
2001년부터 출시한 why 시리즈는 2015년 10월말까지 6,612만부 이상 판매함으로써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했다. 예림당은 이 why 시리즈를 통해 전자출판사업, 온라인 교육사업, 애니메이션사업, 게임사업, 저작권매니지먼트사업, 물류사업, 도서판매 대행사업 등과 같은 출판관련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으로의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적극적인 해외마케팅 활동을 수행한 결과 일본ㆍ중국ㆍ대만ㆍ태국 등 30개국 이상에 "Why?"시리즈 저작권을 수출하는 등 그 결실을 맺고 있는 중이다.
올해는 도서정가제 시행 이후 상품 구성 등을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홈쇼핑 방송에서 ‘Why’ 시리즈가 보이지 않았다. why 시리즈는 매출의 60~70%가 홈쇼핑을 통해 발생하기 때문에 예림당의 스테디셀러인 why시리즈의 매출 감소는 악영향을 끼쳤다.
도서정가제가 시행되기 전에 일부 전문가들은 도서정가제 개정의 효과로 출판사업부 영업이익률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오히려 판매량 감소하게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림당은 도서출판산업에서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도서출판산업은 소규모 자본 및 노동력으로도 운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시장진입이 수월한 편이며, 그 결과 많은 출판사가 난립되어 있는 완전 경쟁 시장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올해 10월 기준으로 국내에는 약 50,000여개의 출판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국내 전체 서적출판시장에서 예림당이 차지하는 시장점유율은 약 1.19% 정도로 추산되고 있으나, 예림당보다 시장점유율이 높은 업체의 대부분은 교육용 학습지의 매출 비중이 큰 업체이다. 아동용 전집 업체 중에서는 웅진씽크빅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주가는 많이 떨어진 상태
올해 메르스의 영향으로 티웨이항공의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의 수가 급감했다. 메르스가 잠잠 해지니 유럽발 테러 공포가 들어섰다. 비록 티웨이항공은 유럽과 직접적인 관련은 없지만 여행 수요가 위축되었기 때문에 타격을 입었다. 예림당의 주가는 1년 사이 약 25%가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 15일 최저점(4,530원)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의 영향으로 다시금 주가가 오르고 있는 추세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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