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윤 기자]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자사 임직원의 승진 인사를 신문 광고(아래 사진)로 게재해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을 비롯한 국내 일간지에 23일자로 게재된 이 광고에는 주요 일간지에 『이번에 승진하신 직원 여러분에게 축하와 감사를 드립니다』는 문구와 함께 승진자 18명의 이름이 실려 있다. 메리츠자산운용은 전체 임직원이 약 40명이어서 절반 정도가 승진한 셈이다. 승진자 명단에는 이사 2명, 부장 5명, 차장 3명, 과장 3명, 대리 5명이 포함됐다.
임원 인사도 아닌 대리급 승진인사까지 신문 광고를 통해 발표하는 것은 존 리 대표의 아이디어다. 마침 크리스마스가 가까워진 만큼 깜짝 선물 차원에서 신문 광고를 통해 승진 소식을 알리기로 했다.
메리츠자산운용 관계자는 『광고가 게재된 23일 전까지 사내 인사 발령도 하지 않았고, 승진 인사를 당사자에게 통보하지 않았다』며 『임직원들에게 직접 승진 소식을 전달하는 것보다는 신문을 통해 승진 소식을 접하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존 리 대표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이번 깜짝 광고는 효과만점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외적인 광고 효과는 물론이고, 메리츠 자산운용 사내에서도 이날 직원들은 하루 종일 승진 광고를 화제로 얘기꽃을 피웠다. lsy@buffettl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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