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주식 시장은 마르지 않는 샘이다(압구정 교주 조문원의 행복 투자)
  • 관리자
  • 등록 2018-03-20 08:57:59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편집자주 : 압구정 교주 조문원 대표의 행복 투자를 연재합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공한 가치 투자자의 한 사람인 조 대표는  실제 주식 투자를 하면서 겪은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공유할 생각이라고 밝혔습니다.  조 대표의 칼럼을 통해 행복한 성공 투자를 이루시기 바랍니다]

 

얼마전 제가 알고 지내는 분이 『서울 길동에 좋은 건물이 나왔는데 매입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조사를 해보니 위치가 좋고 가격이 저렴해서 매입하면 적어도 손해보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부동산에 관해 어느 정도 감이 있는 분이라면 주저 없이 매입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저는 잠시 검토를 하다가 결국 이 건물을 매입하지 않기로 결정을 내렸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이 건물을 매입했을 때의 수익률이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주식 투자 수익률을 능가하지 못할 것이 분명해보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2000년 이전까지는 기술적 분석과 차트에 근거해 투자를 했다가 큰 손실을 겪었습니다. 연이어 손실을 겪자 도대체 주식의 원리가 뭔지 종잡을 수 없었고 심지어 주식이 두려워지기도 했습니다. 만약 그때 누군가가 『부동산이 좋은 게 나왔는데 매입하는 게 어떠냐?』는 제안을 받았다면 귀가 솔깃했을 겁니다. 부동산은 실체가 눈에 확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느낌을 줍니다.

그런데 2000년에 가치투자를 시작하면서부터는 다른 투자처나 상품에는 눈을 돌리지 않고 있습니다. 주식만큼 안정적이고 확실한 수익을 가져오는 것을 발견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내가 매입한 주식이 1년 혹은 2년 정도는 하락하는 경우는 있지만 5년 정도의 기간이 지나고 나서는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서지 않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종근당이 바로 그런 종목입니다. 저는 2003년 10월 이 종목이 3,300원에 거래될 때 10만주를 매입했습니다. 금액으로는 3억 3,000만원으로 당시 저의 전 재산을 「몰빵」한 셈이었습니다. 이 종목을 대량 매입한 이유는 이 회사가 일시적 어려움에 빠져 있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당시 종근당은 연구 개발 능력이 앞서 있었고, 영업 이익률이 높았는데 순이익률은 형편없이 낮았습니다. 순이익률이 낮은 이유는 이 회사가 충남 천안에 공장을 짓다가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아 금리가 급등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2003년 들어 금리가 낮아지기 시작했고, 이 회사의 순이익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저는 확신했습니다.
그런데 이 주식이 얼마 지나지 않아 1,400원까지 내려가더군요. 반 토막이 난 겁니다.
그렇지만 이런 비정상적인 상태는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이후 주가가 반등을 시작해 2005년 12월이 되자 4만 9,800원까지 올랐습니다. 이 종목은 피터 린치가 말하는 「텐배거(10배 수익 종목)」로 저에게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경험이 쌓이면서 저는 주식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고, 그렇기 때문에 다른 투자 수단에는 눈길을 돌릴 수가 없습니다.  최근에는 플러스 수익으로 돌아서는 시간이 점점 빨라지고 있음을 느낍니다.

 

주식

주식. 사진=픽사베이

 

저는 한국에서 사회 생활을 하는 성인이라면 누구나 주식 투자를 해야 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가 저성장 시대에 접어들면서 저금리는 앞으로도 한참 이어질 겁니다. 제로 금리에 가까운 은행 예금으로는 생활비를 건지기도 어렵습니다. 부동산 신화도 이미 종말을 고하고 있습니다.  금융권의 어느 임원 분이 『한국인들이여, 노후에 거지가 되기 싫으면 지금 당장 주식 투자를 하라』고 말해 화제를 모았는데, 저도 이 분의 주장에 공감합니다. 한걸음 나아가 자녀에게도 가치투자를 가르치고 계좌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가치투자로 수익을 내기 위해 투입해야 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제가 가치투자를 막 시작할 무렵에는 기업 탐방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정보를 이제는 인터넷 서핑으로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저도 예전만큼 기업 탐방을 빈번하게 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버핏연구소의 홈페이지에 실린 기업 정보나 버핏연구소가 정기적으로 발송하는 「업종별 저PER 15선」만 꼼꼼히 살펴봐도 수익을 낼 수 있습니다. 

이제 성공 투자의 관건은 「관심」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나 하루하루가 바쁘지만 관심을 갖게되면 시간도 생기게 마련입니다. 일상에 매몰되기 보다는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시간을 만들어 가시기 바랍니다.

앞으로 유익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주식 시장은 마르지 않는 샘입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간 뉴스 클리핑] 부동산사회 [부동산]- 재무구조 개선 태영건설 윤세영등 임원22명 감축- 전세사기 피해금, 올해 더 늘었다…작년 4.3조, 올해는 벌써 1.4조 떼여- 서울 아파트값 4주 연속 상승…경기는 다시 하락 전환 [사회]- 임대차 미신고 과태료 1년 더 유예- 장애인단체 지하철 시위…4호선 혜화역 약 1시간 무정차 통과- "어찌 되든 빨리 결정을"…오락가.
  2. DSR, 비철금속주 고ROE+저PER+저PBR 1위 DSR(대표이사 홍석빈. 155660)이 4월 비철금속주 고ROE+저PER+저PB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 DSR은 비철금속주에서 고ROE+저PER+저PBR 1위를 차지했으며, 풍산홀딩스(005810), 황금에스티(032560), 태경비케이(014580)가 뒤를 이었다.DSR은 지난해 매출액 2911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매출액은 20.79% 증가, 영업이익은 32.12% 감소...
  3. [윤진기 명예교수의 경제와 숫자 이야기] 니콜라스 다비스 투자 이야기의 함정 니콜라스 다비스(Nicolas Darvas, 1920-1977)는 헝가리 출신의 무용가인데, 주식투자를 해서 짧은 기간에 200만불을 넘게 벌었다. 그의 투자 이야기는 그의 책 《나는 주식투자로 250만불을 벌었다》에 잘 소개되어 있다. [1]니콜라스 다비스는 주식투자를 하면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 끝에 ‘박스이론’(Box Theory)을 만들어냈다. 그것은 주가가 일정한 .
  4. 제이엠티,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주 저PER 1위... 4.55 제이엠티(대표이사 정수연. 094970)가 5월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이엠티는 5월 디스플레이장비및부품주에서 PER 4.5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한국컴퓨터(054040)(4.7), 인지디스플레(037330)(5.23), 톱텍(108230)(5.45)가 뒤를 이었다.제이엠티는 지난해 매출액 1227억원, 영업이익 148억원을 기록하며...
  5. [버핏 리포트] 고려아연, 신사업 성과가 주가 상승 Key-신한 신한투자증권이 8일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신사업 부문 성과 및 최근 이어지고 있는 금속 가격 상승 랠리를 통해 중장기적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0만원으로 평가 유지했다. 고려아연의 전일 종가는 47만3000원이다.고려아연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845억원(YoY +26.54%)이다. 연(납) 판매량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