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구 연구원] 올해 한국 게임 시장에서는 꽤나 다양한 온라인게임 신작게임들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1년에서 5년 이상의 개발기간과 많은 개발비용이 투자된 대형 게임들도 많다. 특히 지난해 출시 된 온라인 게임들의 성적이 대부분 신통치 않았기 때문에 올해 등장하는 신작 온라인 게임들의 성적에 향후 온라인게임 시장의 전체적인 운명이 달려있다는 평가다.
게임 전문지 게임 포커스는 올해를 빛낼 온라인 게임 기대작이자 각각의 게임사들에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최후의 카드가 될지도 모를 신작 온라인 게임들을 발표했다.
1. 블레스 (개발비 700억 원 이상) - 네오위즈게임즈
2011년 처음으로 게임팬들에게 모습을 드러낸 네오위즈게임즈의 야심작 블레스가 2016년 1월 27일 출시를 앞두고 막바지 담금질에 들어갔다. 7년이라는 긴 개발기간, 언리얼엔진3의 개량형 엔진으로 제작된 블레스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아온 차세대 MMORPG 이다.
게임은 정통 MMORPG가 가져야될 방향성에 블레스만의 스토리텔링 기법을 더해 몰입감을 높였다. 특히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가 OST작업에 참여해 게임의 완성도를 더했다.
블레스의 첫 번째 테스트는 그리 호평을 받지 못했지만 첫번째 테스트 이후 몇 번의 걸친 테스트가 이어졌고 완성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테스트 초반에 지적된 거의 모든 문제점이 수정됐다. 장점은 더욱 극대화되고 유저들로부터 지적된 다양한 불편사항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도 이루어졌다. 오는 27일 모든 준비를 끝내고 이제 게임의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현재 네오위즈 게임즈의 온라인 게임은 웹보드 플랫폼을 제외하고서는 블레스와 곧 출시될 아이언사이트가 유일한 만큼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 차원에서도 대작 MMORPG인 블레스의 성공이 절실한 상황이다. 올해 가장 먼저 공개되는 대형 온라인게임이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에서 또 하나의 성공신화를 쓸 수 있을 지 기대된다.
2. 창세기전4 (개발비 200억 원 이상) - 소프트맥스
패키지 게임 시절부터 콘솔, 모바일게임 시장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게임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임기업 중 하나인 소프트맥스가 올해 정말 오랜만에 신작 온라인게임을 출시한다.
바로 신작 온라인게임 '창세기전4' 입니다. 창세기전4는 패키지게임이 주류였던 90년대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다음으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타이틀의 최신 버전인 만큼 창세기전 시리즈와 추억을 함께 쌓아온 30~40대 게이머와 젊은 유저층에게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창세기전4는 전작들의 영웅을 다수 조합해 게임을 즐기는 '군진 시스템'을 핵심으로 내세웠지만 아쉽게도 첫 번째 테스트에서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 못했다. 의도는 이해하지만 게이머들이 만족해할 만한 충분한 재미를 주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마지막 테스트 후 소프트맥스는 과거의 영광을 되찾겠다는 목표로 문제점을 수정하고 게임을 새롭게 만드는 등 창세기전4에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현재 소프트맥스는 제대로 서비스되는 게임이 없을 만큼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모바일게임 '주사위의 잔영' 등 다양한 차기작들을 준비하고 있긴 하지만 가장 큰 개발비용이 들어간 창세기전4의 성공은 소프트맥스에 있어 중요하다.
3. 로스트아크 (개발비 500억 원 이상) -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그동안 국내 게이머들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회사지만 개발 중인 게임의 최신 버전을 지스타를 통해 공개하며 게이머에게 그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킨 스마일게이트가 최고 야심작 '로스트아크'의 테스트를 올해 처음으로 진행 할 예정이다.
언리얼엔진3로 제작된 로스트아크는 뛰어난 그래픽과 세계관, 다양한 직업군이 보여주는 호쾌하고 화려한 전투, 채집, 제작, 탐험, 레이드 등 다양한 콘텐츠를 아우르며 일찌감치 기대작으로 평가받아왔다. 영상이 최초로 공개된 이후 해외 게이머와 유수 퍼블리셔들에게도 끊임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기대를 받는 만큼 부담도 커졌다. 오늘날의 스마일게이트를 있게 해준 1등 공신인 '크로스파이어'가 중국에서 크게 성공한 이후 처음으로 국내 시장에 내놓는 대형 온라인게임이기 때문이다. 상업적으로 큰 성공을 거둔 회사의 차기작이라는 점과 스마일게이트가 처음으로 도전하는 대형 MMORPG라는 점에서 '로스트아크'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지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로스트아크를 통해 세련된 영상미를 보여줬지만 영상을 통해서 느껴진 재미를 온전히 실제 게임에서 느낄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FGT를 통한 반응이 대부분이었던 만큼 다수의 게이머들이 로스트아크가 가진 매력을 온전히 재미있게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4. 오버워치 (개발비 400억 원 이상) -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세계 최고의 게임 개발사로 손꼽히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신작 '오버워치'도 올해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담금질이 한창이다.
블리자드가 새롭게 선보이는 오버워치는 블리자드가 17년 만에(2015년 기준) 선보이는 완전한 신작 IP로 매력적인 한국 캐릭터 D.Va를 함께 공개하며 단숨에 한국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블리자드에도 분명 부담은 있다. 전작이었던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세계 최고라고 평가 받는 블리자드의 뛰어난 IP를 활용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업적으로 성공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또 국내 시장의 경우 '서든어택'과 같은 밀리터리 FPS게임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데 '팀 포트리스 2'를 연상시키는 북미식 FPS 게임이 상업적으로 성공한 전례가 없었기 때문이. 여기에 시도는 많았지만 상용화에는 실패했던 블리자드의 첫 FPS 게임이라는 점에서 전문가들 역시 성공가능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때문에 오버워치는 새로운 IP로 영역을 확장하는 회사의 역량을 평가받는 아주 중요한 타이틀이 될 것으로 보인다.
5. 서든어택 2 (개발비 300억 원 이상) - 넥슨지티
서든어택2 역시 올해 정식 출시를 목표로 개발이 진행중인 차세대 FPS 게임으로 언리얼엔진3를 기반으로 온라인 FPS 게임 중 최상의 그래픽을 구현하는 것을 목적으로 개발이 진행 중이다.
서든어택2의 아이덴티티는 단순명료하다. 전작에서 가져올 수 있는 장점을 가져오고 단점을 보완하는 것이다. 여기에 무기개조 시스템을 통한 무기의 차별화와 다양한 모드들을 통해 최대한 정통 밀리터리 FPS의 느낌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 지스타 및 미디어 시연회 등을 통해 유저들은 물론 게임업계의 긍정적인 평가도 얻어냈다.
하지만 국내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형 '서든어택'의 인기는 아우인 '서든어택2'에 무엇보다 큰 부담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전작의 유저를 수용하는 기존의 게임성을 유지할지, 완전히 새로운 게임성으로 무장해 전혀 겹치지 않는 유저층을 확보할지에 대한 고민은 날로 깊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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