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주 버핏연구소장] 2007년 5월 6일 오후, 미 네브라스카주 오마하에 있는 고라츠 레스토랑(Gorats Restaurant)에 들렀습니다. 워렌 버핏의 단골 레스토랑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미팅 취재의 일환이었습니다. 오마하 시내 중심지(오마하 4917번지)에 있었지만 번잡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라츠 스테이크 하우스(Gorats Steak House)로도 불리는 고라츠 레스토랑은 1944년 루이스 고라츠와 네티 고라츠가 공동 창업했습니다.
레스트랑의 테이블에 앉았더니 여자 종업원이 메뉴판을 보여주더군요. 여자 종업원에게 "워렌 버핏이 이 레스토랑에 자주 들른다는데 사실인가요?"라고 물었더니. "오늘 정오 무렵에 워렌 버핏이 빌 게이츠와 함께 우리 레스토랑에 들러 식사를 했다"고 대답하더군요.
워렌 버핏이 좋아한다는 티본 스테이크(아래 사진)를 주문해봤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는 소의 안심 부위에 있는 T자 뼈 사이의 고기로 만든 스테이크입니다. 푸짐하더군요. 4인 기준 25달러(약 2만 4,000원)이고, 계산서를 보면 팁을 15%, 20%, 25% 가운데 뭘로 할 것인지 동그라미를 치라고 나와 있습니다. 티본 스테이크 말고도 파스타, 해산물과 치킨 요리를 제공합니다.
버핏은 이곳에 오면 오로지 티본 스테이크만 주문하기 때문에 종업원들은 버핏이 레스토랑 문을 열고 들어서면 으레 이 메뉴를 준비한다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버핏은 식습관이든 뭐든 규칙적이고 꾸준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음료수는 평생 콜라만 마시고, 사는 곳도 50년 넘게 그대로이고... 이것도 투자자로 성공하기 위한 조건이 아닐까 하는 엉뚱한 생각을 해봤습니다.
티본 스테이크를 실제로 먹어봤습니다. 한국인의 입맛에도 거부감이 없더군요. 즐겁게, 그리고 진지하게 식사를 했습니다. 이것도 버핏 따라 잡기의 하나라고 생각하면서.... v..v
고라츠 레스토랑의 외부 모습입니다.
미국의 소도시 길거리에 흔히 있을 법한... 그런 소박한 모습이네요. [COPYRIGHT 재배포 및 무단 전재 금지]
※출처를 밝히면 자유롭게 인용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