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005380)의 상반기 실적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부진하겠지만 6월부터 월별 판매가 늘어나 3분기부터 실적이 가시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올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 반등 기대
현대차의 올해 1분기 매출액, 영업이익은 각각 25조3194억원, 8638억원으로 전년비 5.55%, 4.72% 증가했다. SUV 중심의 제품 믹스를 통한 제품 라인업 교체, 북미 시장 인센티브 축소 등으로 영업이익은 소폭 상승했다. 다만 당기순이익은 5527억원으로 42.05% 감소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위축과 공장 가동 중단 등의 영향을 받았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1조7850억원, 3391억원, 4737억원으로 전년비 19.21%, 72.60%, 50.34%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와 수요 하락 영향이 2분기부터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3분기에는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유지웅 이베스트 투자증권 연구원은 “제네시스와 펠리세이드, 그랜져를 중심으로 제품 믹스가 급격하게 개선되어 ASP(평균판매단가) 효과가 15% 정도 개선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또한 “6월 현대차의 월별 판매가 반등하는 양상을 보였기 때문에 3분기에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할 것”이라며 “미국의 경우 올해 4월보다 6월에 월별 판매가 늘었고 하절기 휴가가 끝나는 8월부터 실적이 반등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국내의 경우 코로나19 만회를 위한 근로시간 증가가 있었다”며 “7월부터 선진국 및 신흥국 공장이 3교대, 2교대 체제로 전환하여 빠르게 가동률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신차 출시 지연, 코로나19 확산, 중국 수요 위축 등의 여파로 올해 3월 20일 52주 신저가(6만5000원)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13분 현재 현대차의 주가는 9만9900원으로 전일비 1600원(-1.58%) 감소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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