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의 해외 인지도가 확산되고 가공식품 수출에서 미국 비중이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신라면블랙’은 미국 3대 일간지 뉴욕타임즈에서 기자 및 전문가들이 선정한 전세계 BEST 11 라면 중 1위로 선정되는 등 미국 현지인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라면, 과자 등 식품을 제조 및 판매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농심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했다. 1971년 미국 시장에 처음 진출했고, 200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 제1공장을 지었다. 미국의 월마트, 코스트코 등 대형 유통사를 대상으로 마케팅을 펼쳤고, 2017년에 미국 월마트의 모든 점포에 신라면을 입점시키는 등 성과도 거뒀다.
농심은 미국, 중국, 일본, 스위스 등 100여개국에 수출을 하고 있으며 농심의 해외라면 수출액은 2004년 1억달러(약 1200억)를 넘었고, 2015년엔 5억달러(약 6000억원)를 돌파했다.
◆농심, 미국 매출 증가…이익 성장 기대
농심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6494억원, 378억원, 362억원으로 전년비 14.29%, 360.98%, 24.40%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23일 심은주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농심 미국 법인 매출액은 1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며 “올해 상반기 농심 미국 법인 매출은 전년비 35%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간편식품 수요가 증가했다. 미국에서는 라면이 간식 개념에서 식사 대용으로 인식이 전환되면서 신라면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늘었다.
농심은 지난 13일 올해 상반기 미국법인 매출이 약 1억6400만달러(약 1967억원)를 기록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출 성장을 주도한 것은 농심 ‘신라면’이다.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신라면의 매출은 약 4800만달러(약 577억원)를 기록했다. 신라면블랙의 상반기 매출도 1350만 달러(약 162억원) 수준으로 전년비 49%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다.
심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주요 가공식품 수출의 미국 비중은 16.4%로 2014년 11.3%에서 큰 폭 상승했다”며 “2014년부터 중국을 중심으로 수출이 확대됐다면 현재는 미주를 중심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올해 연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2조6112억원, 1572억원, 1310억원으로 전년비 11.40%, 99.49%, 84.2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농심이 해외 인지도를 바탕으로 이익이 성장하고 있다”며 “국내도 출혈 경쟁이 완화되고 유튜브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광고효과도 기업 이미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분석했다.
농심이 미국 시장에서 사상 최대 매출을 거뒀다는 소식에 7월 14일 52주 신고가 40만1500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2시 44분 농심의 현재 주가는 36만8000원으로 전일비 500원(0.14%) 증가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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