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리서치] 하이트진로, 소주에 이어 맥주 수익 턴어라운드 기대
  • 안남률 기자
  • 등록 2020-07-23 15:29:08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하이트진로가 1분기에 이어서 2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트진로의 시장 점유율 상승과 소주와 맥주 생산에서의 비용 최적화로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서울특별시 서초구에 위치한 하이트진로 서초사옥 앞. [사진=더밸류뉴스]

 

하이트진로는 주류 및 발효식품의 양조·제조·가공·판매업 등을 영위한다.

하이트진로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각각 5905억원, 432억원, 152로 전년비 12.6%, 307.5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영업이익률은 7.3% 증가해 전년비 5.3%p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트진로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올해 1분기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외식활동이 위축되어 국내 주류 시장 규모 감소가 불가피 했으나 오히려 하이트진로의 판매량은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

특히 집에서 술을 즐기는 ‘홈술’ 트렌드의 문화가 눈에 띈다. 가정용의 수요는 유흥점에 비해 판관비가 적게 들기 때문이다. 올해 1분기의 판관비는 32.7%로 전년비 6.8% 줄어 실적을 이끌었다. 가정 수요 증가는 향후에도 판매 추이에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23일 이정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국내 소주와 맥주 시장은 전년비 각각 6%, 10% 감소할 것이나 하이트진로의 판매량은 각각 10% 중반쯤 증가했을 것”이라며 “같은 기간 하이트진로의 부문별 소주와 맥주의 매출액은 각각 3361억원, 2201억원으로 전년비 15%, 16% 증가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출시한 테라는 올해 1분기에도 양호한 실적을 쌓았다. 맥주인 테라와 소주인 참이슬 및 진로이즈백를 조합해서 만든 ‘테슬라’, ‘태진아’ 조합도 인기를 끌며 브랜드파워를 확립했고 판매량을 늘렸다. 이는 점유율을 상승시켜 공장의 가동률을 늘리고 레버리지 효과를 발생시킨다. 통상 고정비의 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영업이익의 레버리지 효과가 커진다. 주류는 시장점유율(Market share)이 커질수록 영업이익이 커지는 대표적인 부문이다. 

이 연구원은 “2분기 하이트진로의 매출 실적에 대해 1분기에 보인 큰 폭의 실적 개선세가 지속될 뿐 아니라 브랜드파워를 바탕으로 레버리지 효과까지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에 들어서며 긍정적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이트진로 소주 참이슬. [사진=더밸류뉴스]

 

그는 “6월 중순에 경쟁사가 파업을 통해 주류 도매상에게 물량 밀어넣기를 진행하면서 하이트진로의 판매량 감소가 우려됐으나 6월 하이트진로의 판매량은 견조했다”며 “도매상은 성수기에 진입한 현시점에서 하이트진로 제품에 대한 수요가 충분히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을 것이고, 경쟁사의 파업은 우려보다 호재의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파악했다.

지난 6월 ‘오비맥주’는 노사간 임금 및 단체협상의 협의점을 찾지 못해 파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하이트진로의 마케팅비 축소 등 반사이익이 예상됐다.

이어 “시장 위축과 경쟁사 파업으로 인해 경쟁 강도는 전년비 약해져 2분기 하이트진로의 마케팅비(광고선전비+판매촉진비) 집행은 전년비 감소했을 것”이라며 “올해 1분기와 2분기 마케팅비는 각각 325억원, 470억원에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 맥주 하이트. [사진=더밸류뉴스]

 

하이트진로는 현재 맥주제조로 강원, 전주 2개 공장을 가동 중이고, 소주제조로 이천, 청주, 익산, 마산에 4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마산공장의 소주라인 변경과, 강원과 전주 공장의 맥주생산 전담은 생산성 효율을 높여 이익의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그는 “맥주와 소주의 점유율의 증가로 하이트진로의 외형이 성장하고 공장의 가동률 상승과 비용 축소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6년간 적자였던 맥주 부문은 올해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해 1분기에 마산을 제외한 강원과 전주, 마산의 맥주 공장 가동률은 각각 42.3%, 26.1% 6.5%이고 이때 마산공장의 소주라인 가동률은 35.19%였다. 마산에서 맥주라인 소주라인으로 변화시켜 맥주생산을 강원과 전주공장에서 전담함에 따라 올해 1분기의 가동률은  각각 74.3%, 66.7%를 기록했다.

하이트진로의 1년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증권 제공)]

 

하이트진로는 최근 시장 점유율 상승 및 수익성 개선 가속화에 대한 기대 등으로 6월 24일 52주 신고가(4만7050원)를 기록했다.

anrgood@thevaluenews.co.kr

[저작권 ⓒ 더밸류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주식투자 조기교육 필요할까? 이상하게도 한국에서 ‘주식투자’는 공공연한 금기어가 되어 있다. 주위 사람들에게 자식들에게 주식투자 공부를 시키자고 하면 대부분 집안 망한다고 손사래를 친다. 눈치없이 자꾸 이야기를 하면 기피인물이 되어 연락조차 뜸해진다. 대학에서 정식으로 주식투자 공부 좀 가르치자고 하면 대체로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객장에 앉...
  2. [버핏 리포트]삼성SDI, 완성차社 폼팩터 다각화 & 사업부 매각 통한 이익률 개선에 주목-대신 대신증권이 11일 삼성SDI(006400)에 대해 소형전지에서의 부진은 중대형 전지에서 일부 상쇄될 전망이며 편광필름 사업부 매각에 따른 영업 이익률 개선과 완성차 업체의 폼팩터 확장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54만원을 유지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36만9500원이다.최태용 대신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3..
  3. 에스텍, 전자장비와기기주 저PER 1위... 3.22배 에스텍(대표이사 강은순. 069510)이 10월 전자장비와기기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에스텍은 10월 전자장비와기기주 PER 3.2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이어 백금T&A(046310)(3.54), 현우산업(092300)(4.21), 슈프리마에이치큐(094840)(4.51)가 뒤를 이었다.에스텍은 지난 2분기 매출액 1235억원, 영업이익 158억원...
  4. [버핏 리포트] HDC현산, 3분기 실적↓...광운대 역세권 사업으로 턴어라운드 전망-KB KB증권은 4일 HDC현대산업개발(294870)에 대해 3분기에는 수익성이 악화되며 당장의 실적은 예상치를 하회할 전망이지만, 4분기 광운대 역세권 사업은 회사 이익의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는 3만6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전일 종가는 2만1600원이다.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2024년 3분기 HDC...
  5. [버핏 리포트] CJ제일제당, 고수익 제품 비중 확대로 수익성 개선 기대-신한투자 신한투자증권이 11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상반기 급격한 주가 상승 후 조정 국면이나 이를 적극적인 매수 기회로 활용할 수 있고, 4분기에는 주요 플랫폼 거래 재개에 따른 국내 가공식품 판매량 회복 전환이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46만원을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의 전일 종가는 28만7000원이...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