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현대제철(25850)이 3분기만에 올해 2분기 흑자전환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제철에 대해 올해 4분기부터 유의미한 실적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현대제철은 철강회사로 전기로 사업, 고로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전기로 부문에서는 건설, 조선 산업에 사용되는 철근, 봉형강 등을 생산하며 고로 부문은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에 사용되는 후판, 강판 등을 생산한다.
현대제철이 28일 공시한 잠정실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손실은 각각 4조1133억원, 140억원, 129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4분기부터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1분기에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 강판, 조선용 후판 수요 감소로 고로 부문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2분기 전기로 부문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29일 김윤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흑자전환은 2분기 별도 영업이익이 전분기비 개선된 것에 기인한다”며 “전기로 부문의 봉형강 롤마진(판매가에서 원재료 가격을 뺀 값) 확대와 특수강 봉강, 박판 열연, 중국 중기계 등의 적자 폭 축소로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또한 “자회사인 해외 스틸 서비스 센터는 실질 내용은 적자를 시현했으나, 미실현손익 효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그 외 자회사 실적은 1분기대비 부진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연결기준 실적에 대해서도 영업이익 300억원을 예상했다. 이는 전분기비 115.6% 증가한 수치다.
그는 “판재류 롤마진이 확대될 것이나 제품 가격 약세로 봉형강 롤마진이 축소돼 실적은 전분기와 비슷할 것”이라며 “다만 해외 스틸 서비스 센터가 흑자전환에 성공해 3분기 연결 실적은 전분기비 상당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제철도 코로나19 영향을 피할 수 없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자동차, 조선 등 전방산업 수요감소로 매출이 둔화되면서 지난 3월 23일 52주 신저가 1만2400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현대제철은 하반기 글로벌 자동차 생산 회복에 따라 자동차 강판 물량 정상화와 저수익 부문의 적자 축소 노력을 바탕으로 손익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50분 현대제철의 현재 주가는 2만5800원으로 전일비 100원(0.39%) 증가해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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