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회사 용마로지스 콜드체인 구축...”국내 의약품 운송 70% 점유”
- 콜드체인 요하는 의약품, 매년 증가세
동아쏘시오홀딩스(000640)의 자회사 용마로지스가 콜드체인(저온 유통체계)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극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특성 덕분에 용마로지스가 수혜를 받을지 주목된다. 현재 콜드체인을 필요로 하는 의약품 매출액은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용마로지스 수송서비스. [사진=더밸류뉴스(용마로지스 제공)]
의약품 및 화장품 전문 물류회사 용마로지스가 최근 콜드체인을 구축했다. 코로나19 백신 개발이 가속화되고, 15일 정부가 해외 백신 3000만명 분을 확보하겠다고 밝히면서 의약품 운송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로나19 진단 키트나 신약후보물질 등을 저온 상태로 운송하는 ‘의약품 콜드체인’은 냉장 보관을 요하는 식품보다 훨씬 까다로운 영역이다. 미국 제약기업 ‘화이자’나 ‘모더나’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극저온(모더나 -20˚C, 화이자 -70 ˚C)에서 보관해야 되기 때문에 유통이 매우 엄격하다.
극심한 주의를 요하는 만큼 이익률이 높은 의약품 운송은 현재 용마로지스가 쥐고 있는 상황이다. 21일 용마로지스는 더밸류뉴스와의 통화에서 “자사의 의약품 운송 국내점유율이 2018년 60%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약 70%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향후 정부가 3000만명 분의 백신을 중앙 처리 방식으로 배포할지, 제약사 자율에 맡길지 여부에 따라 물류회사의 매출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의약품 운송의 해자를 구축해놓은 용마로지스가 어느 정도 수혜를 받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온다.
이날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2017~2023년 동안 콜드체인을 필요로 하는 의약품의 성장률이 59%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며, 향후 세포치료제 산업 성장 및 언택트(비대면) 선호로 용마로지스 및 동아쏘시오홀딩스의 높은 성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최근 1년 주가 추이. [사진=더밸류뉴스(네이버 금융 제공)]
이 같은 전망에 이날 오후 1시 21분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는 전일비 12.66%(1만4500원) 증가한 12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3월 23일 저점을 찍고 꾸준히 상승한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주가는 이날 장중 고점(13만6000원)을 기록했다.
바이오제약 물류비 예측. [사진=더밸류뉴스(한국바이오협회 제공)]
지난해 12월 한국바이오협회에 따르면 2019년 글로벌 바이오 제약 전체 물류비 880억달러(약 102조원) 중 콜드체인 물류비는 157억달러(약 18조원)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150억 달러(약 17조원)를 기록한 전년비 약 4.5% 증가한 수치다. 바이오 제약 산업에서 콜드체인 물류비는 지속적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해는 증가세가 대폭 상승할 전망이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국가별로 대대적인 코로나19 백신 계약이 체결되고 있고 4차산업혁명에 맞춰 바이오산업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의약품 운송 사업 역시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용마로지스를 자회사로 두고 있을 뿐 아니라, 제약기업 동아제약과 에스티팜(237690)도 소유하고 있어 의약품 생산과 운송 부문을 모두 다루고 있다.
동아쏘시오홀딩스 최근 실적. [사진=더밸류뉴스]
동아쏘시오홀딩스의 올해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은 각각 2003억원, 142억원, 64억원이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비 각각 3.4%, 0.7%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552억원에 달하는 현금이 투자활동에 쓰였음에도 9.3%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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