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국내 저가항공사 중에서 최초로 상장한 제주항공이 양호한 2015년 실적을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개별 기준 매출액 6,081억원, 영업이익 514억원, 당기순이익 4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각각 19.1%, 74.2%, 47.3% 상승한 것으로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매출액 증가(항공기 도입, 운항노선 증가)에 따른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의 증가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메르스 사태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실적을 올렸다. 사상 초유의 저유가에 힘입어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11월 저가항공사로는 처음 상장된 기업이다. 공모가(3만원)를 훨씬 웃도는 가격에 시초가(4만 9,500원)가 형성되기도 했다. 그 당시 제주항공의 시가총액(1조 2,461억원)은 아시아나의 시가총액(9,560억원)을 뛰어 넘기도 했다. 현재는 제주항공의 주가 32,300원(2시 50분기준), 시가총액 8,148억원으로 하락한 상태이다.
제주항공은 AK홀딩스(애경그룹)가 67.89% 보유하고 있고 애경유지공업이 16.32%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라이언에어(아일랜드)가 영국을 기점으로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웨덴 등 유럽 9개국 48개 도시에 취항하며 성공적으로 흑자를 이어갔다. 기내식 폐지 등으로 비용을 최소화해 고객들에게 저가로 제공하여 성공하게 된 것이다. 국내에도 2005년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을 시작으로 저가항공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그 전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만 존재했다. 현재 저가항공은 총 7곳이며, 에어서울이 올해 취항을 앞두고 있다.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과 저가항공사 간의 경쟁으로 인한 각종 프로모션 등장으로 기차표보다 10배 싼 항공권이 등장하기도 했다.
제주항공은 적립이 쉽고 포인트를 사거나 선물하는 등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리프레시 포인트'를 만들었고, 자주 이용하는 승객에게 수화물 우선 처리와 무료 사전 좌석 지정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현지 자유여행객 전용 '제주항공 자유여행 라운지'를 운영해 현지 픽업 서비스 등 여행객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도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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