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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혼자 산다」 30년간 8배 증가. 수혜주는?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2-17 12:3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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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국내의 1인 가구가 최근 30년 사이에 8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뒤인 오는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가장 보편적인 가족 형태인 2세대 가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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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통계청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가족 변화에 따른 결혼 및 출산 형태 변화와 정책 과제」(이삼식, 최효진, 윤홍식) 에 따르면 한국의 1인 가구 수는 지난 1985년 66만여 가구였지만 지난해에는 7.7배인 506만여 가구로 추정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1985년 6.9%였던 것이 2015년 27.1%로 3.9배 늘어났으며, 2035년에는 다시 34.3%까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2세대 가구의 비중이 가장 큰 나라다. 2세대 가구란 부부+자녀, 부부+양친, 부부+한부모, 부부+자녀+부부의 형제자매 등의 가족 형태를 말한다.  1985년 2세대 가구는 67.0%(641만 2,000가구)에서 2015년 47.2%(883만 4,000가구)로 비중이 감소했다. 2035년에는 다시 35.9%(799만 4천가구)까지 줄어 1인 가구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1인 가구와 마찬가지로 1세대 가구 수도 지난 20년과 마찬가지로 한동안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1세대 가구의 비중은 1985년 9.6%에서 지난해 19.2% 증가했으며, 오는 2035년에는 25%로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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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가 많아지는 이유는 결혼을 하지 않거나 늦게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성인이 되면 서둘러 결혼을 했지만, 요즘은 결혼보다는 자신의 일을 마음껏 하길 원하는 것도 원인이 된다. 또한 경제적인 이유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도 그 이유가 될 수 있다. 결혼을 하려면 결혼식도 해야 하고, 같이 살 집도 마련해야 하면서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기피하여 1인가구가 증가하게 된 것이다.

게다가 젋은 1인 가구 뿐만 아니라 노인 1인가구도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인데, 의학 기술의 발달로 노인의 인구 수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그렇다면 1인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를 받는 기업은 어떤 기업이 있을까?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수혜주

크게 편의점, 간편식품, 반려동물, 제약·바이오, 의료기기 등 5가지에 속한 기업이 1인가구의 증가에 따른 수혜주로 꼽히고 있다.

우선 혼자 사는 사람들의 가장 큰 걱정은 먹거리다. 이들은 직접 해 먹기 보다는 간편 조리식을 선호하고, 주로 대용량을 취급하는 대형마트 보단 가까운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편의점을 애용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15 식품 소비량 및 소비형태 조사'에 따르면 1인 가구의 식품 소비에서 외식과 배달, 테이크아웃 비중은 55.1%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소비패턴은 간편식품 판매 기업과 외식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편의점이 수혜를 받았다. 오뚜기는 1년 전과 비교 했을 때 2배 이상 오르기도 했다.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장기불황의 여파도 피해가며 국내 오프라인 유통채널 중 가장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편의점은 지난해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2,700여개 점포를 신규로 출점하기도 했다.

혼자 사는 외로움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1인 가구가 늘고 있다.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관련 지출은 1인 가구가 2인 이상 가구보다 69%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개, 고양이 용품 전문업체인 이-글벳의 주가는 오르고 있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고령화에 따른 고령 1인가구의 증가로 제약 및 바이오, 의료기기 분야도 관심을 받고 있다. 고령 1인가구는 따로 돌봐줄 이 없는 스스로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제약·바이오 및 의료기기 분야 주가 급등세는 놀라울 정도다. 수혜주로는 신약개발 효과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한미약품, 제약사인 바이로메드와 셀트리온 역시 주가가 상승했다. 치과의료기기 제조업체인 오스템 임플란트도 주가가 상승했다. 한슬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다양한 1인 가구 증가로 그에 따라 파생되는 시장은 앞으로 더욱 커질 것』이라며 『1인 가구 수혜주는 앞으로도 성장이 예상되는 만큼 중장기 투자처로도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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