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차예지 기자의 이벤트 투자] 2회 : 버핏은 콜라? 난 사이다!
  • 관리자
  • 기사등록 2016-02-22 07:47:3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구글 선호 출처로 추가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쇼핑몰, 슈퍼마켓 혹은 심지어 놀이공원 어디에서든 당신은 새로운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다』                 -피터 린치 -

『시장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일단 살아남는 것이다. 살아 남아야 기회가 온다. 대부분 그 기회가 오기 전에 시장에서 쫓겨난다』

- 조지 소로스 -

제 포트폴리오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식은 「칠성 사이다」를 생산하는 롯데칠성입니다. 제가 유일하게 종목코드(005300)를 외우고 있는 주식이고, 이제까지 저에게 가장 큰 수익을 안겨준 종목이기도 합니다. 

555

롯데 「왕자의 난」 이후 저는 「롯데주」에 자연스럽게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소비자들이 반복적으로 구매하는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기업이 많더군요. 특히 저는 평소에 사이다를 즐겨 마셔 롯데칠성이라는 기업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콜라 마니아 버핏, 코카콜라에 투자하다

워렌 버핏도 자신이 좋아하는 콜라와 햄버거, 아이스크림에 투자해 큰 돈을 벌었습니다. 버핏은 2007년 대구텍 방문 당시에도 코카콜라 홍보에 나서 눈길을 끌었습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건강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앞에 놓인 콜라를 마시고 『나의 건강의 비결은 코카콜라』라며 코카콜라 예찬론을 편 바 있습니다. 피터 린치도 부인의 쇼핑 목록을 유심히 살펴보며 투자 종목을 선정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단지 사이다를 좋아한다는 이유만으로 롯데 칠성 주식을 산다는 것은 무언가 부족하다고 느껴졌습니다. 확신이 없으니 큰 돈을 투자할 수도 없었습니다. 롯데칠성은 황제주라 주가가 200만원이 넘었습니다.

「왕자의 난」이라는 이벤트가 끝났기 때문에 이번에는 철저히 종목 분석을 해서 투자를 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우선 저는 롯데칠성의 분석 보고서를 직접 작성해 보기로 했습니다. 신문기사와 전자공시시스템의 분기 보고서에 나온 자료를 참고로 보고서를 작성했습니다. 보고서 작성에 수일이 걸리고 시각물을 포함해 작성했더니 A4 8장이 됐습니다.  
분석 결과, 롯데칠성은 음료 장사도 잘하고 있었고 주류 사업에서도 영토를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서울 시내 알짜 부지로 꼽히는 서초동 공장부지까지 갖고 있어 투자하기에 적합한 회사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스로 이런 판단을 내리자 주식을 살 때 마음이 많이 편해졌습니다. 주가가 떨어져도 덜 불안했고요.
롯데칠성이 음식료주라는 점도 비중을 싣는데 영향을 미쳤습니다. 음식료주는 주가의 향방을 예상하기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월합니다. ‘진짬뽕’이 맛있으면 오뚜기 주가가 뛸 것이라는 점은 전문적인 지식이 없어도 알 수 있죠. 동네 편의점에 가서도 「좋은데이」가 진열돼 있는지 「순하리」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 새로 나온 ‘허니사랑 유자사랑’을 직접 마셔보고 잘 팔릴지를 판단해 볼 수 있습니다. 주변의 평을 쉽게 들을 수도 있고요.

기업을 응원하는 마음으로 투자하자

그런데 롯데 칠성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저는 이 회사가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공장 견학을 실시한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kloudbeer.com/factory_01.asp)를 통해 예약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을 내서 충북 충주에 있는 롯데 클라우드 공장(아래 사진)에 다녀왔습니다.  

롯데주류

2014년에 만들어져 최신식 시설을 갖춘데다 마실 것을 제조하는 공장이라 깔끔했습니다.

롯데주류2

거대한 맥주 발효 탱크와 맥주 포장하는 과정을 직접 보니 먼 길을 온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견학이 끝난 후에는 갓 만든 시원한 클라우드 맥주도 시음할 수 있었습니다.

롯데주류3
회사 경영 현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지는 못했지만 제 눈 앞으로 직접 공장을 확인하니 확신이 생긴 것이 소득이었습니다. 직접 공장에 가서 맥주 생산 과정을 지켜보니 이 회사에 대한 애정이 더 커진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저도 진정한 「가치 투자자」가 된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저는 요즘도 롯데칠성이라는 회사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끊임없는 관심과 애정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 롯데칠성 주가(아래 사진)가 200만을 깨고 내려가는 등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종목을 여전히 마음 편하게 보유하고 있습니다. 직접 보고서를 작성해보고, 시간을 내서 공장 견학을 가보는 등의 정성을 들였고 이 결과 이 회사에 대해 확신을 얻게 됐기 때문입니다.  

777

저는 지금도 종종 네이버에서 「롯데칠성」을 검색하고 페이스북 페이지도 들어가 봅니다. 신제품 소식도 보고 시장 점유율에 변화가 있는지도 확인합니다. 탄산수 「트레비」도 모든 맛을 다 사다가 마셔봤습니다. 경쟁사와 비교도 해봤고요. 맥주는 앞으로 클라우드만 마시려고 합니다. 전지현이 나온 클라우드 맥주 광고도 전편을 다 감상했습니다. HTS 볼 때는 ‘칠성사이다’와 ‘허니사랑 유자사랑’도 박스씩 사다놓고 하나씩 꺼내 마십니다.

이 모든 행동은 콜라를 사랑하는 버핏을 억지로 따라하는 것이 아닙니다. 롯데칠성 주식이 제게 돈을 벌어주니 기뻐서 자연히 그렇게 되더군요. 주식도 내 아이처럼 꾸준하게 들여다보고 보살펴야 하는 것 같습니다.

 

ihs_buffett@naver.com

'버핏연구소' 구독하기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뉴스레터 발송을 위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이용합니다. 수집된 정보는 발송 외 다른 목적으로 이용되지 않으며, 서비스가 종료되거나 구독을 해지할 경우 즉시 파기됩니다.

광고성 정보 수신

제휴 콘텐츠, 프로모션, 이벤트 정보 등의 광고성 정보를 수신합니다.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삼성SDI, 3분기 본업 흑자 확인...'대형 배터리' 성장·'결합 전지' 정산이익 반영 - DS DS투자증권은 삼성SDI(006400)에 대해 이번 3분기 본업 흑자전환과 일회성 정산 이익으로 컨센서스를 웃돌고 오는 4분기에도 ESS 중심 성장이 이어질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기존 84만원에서 94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SDI의 전일 종가는 56만2000원이다.최태용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SDI의 이번 3분기 매출...
  2. [버핏 리포트] LG전자, 3Q 실적 부진에도 냉각솔루션·전장 등 신사업 모멘텀 명확 - 삼성 삼성증권이 8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원재료비·물류비·환율 및 매출 인식 시점 등으로 3분기 실적 변동성은 확대되었으나, AI 데이터센터 냉각솔루션과 전장 부품 등 핵심 신사업의 방향성은 매우 명확하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5만원으로 '상향'했다. LG전자의 전일종가는 20만8000원이다.이종욱 삼...
  3. [원자재] 코델코, 구리 생산량 부풀렸나… 2개 사업부 과대계상 정황 칠레 국영 구리 생산업체 코델코(Codelco)가 내부 감사에서 생산량 과대계상 정황을 추가로 확인했다. 같은 물량이 여러 사업부의 생산량으로 중복 집계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과대계상 규모가 확인되면 세계 구리 광산 공급량 추정치도 하향 조정될 수 있다.문제가 확인된 곳은 미니스트로 알레스(Ministro Hales)와 살바도르(Salvador) 사업부다. ...
  4. [장마감] 코스피 2.62%↓(6625.93), 코스닥 0.69%↓(892.27) 8일 코스피는 전일비 177.97포인트(2.62%) 하락한 6625.93pt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3조5975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조4407억원, 1조9333억원 순매도했다.코스닥은 전일비 6.16포인트(0.69%) 하락한 892.27pt로 마쳤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488억원, 559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963억원 순매도했다.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KB리서치 장.
  5. [버핏 리포트] 한미약품, AI가 설계한 신약 빅파마가 품었다...23억달러 기술이전 성과 - iM iM증권은 한미약품(128940)에 대해 자체 AI(인공지능) 플랫폼으로 설계한 비만 신약 후보물질의 기술이전 성과와 하반기 비만치료제 출시 기대감이 기업가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60만원에서 65만원으로 상향했다. 한미약품의 전일 종가는 53만4000원이다.정재원 iM증권 연구.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