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이푸름 기자] SK증권은 16일 한국조선해양(009540)에 대해 수주 모멘텀 지속을 기대하지만 상반기 신조선가 대비 후판가의 큰 인상 폭으로 인한 실적악재를 예상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고 목표주가 20만원에서 17만원으로 하향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전일 종가는 12만7500원이다.
SK증권의 유승우 연구원은 “조선사들과 철강사들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과 관련해 조선사들 실적에 상당한 악재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철광석 가격 상승으로 상반기 공급 가격 대비 약 60% 인상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올해 신조선가도 약 40%가량 상승했지만 POSCO(포스코) 기준 후판 유통가격은 100%가량 상승했다”며 “조선사들이 올해 2분기 혹은 3분기 실적에 한꺼번에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할 전망으로 BPS(주당 순자산가치) 추정치를 하향할 수밖에 없는 악재”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말까지 수주 모멘텀은 유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운임이 상승해 해운사 현금 여력이 풍부해졌다는 점에서 CAPEX(자본적 지출) 집행 유인이 커졌고, 지난해 이연 발주 물량들과 올해 예정 발주 물량들에 더해 내년 물량 조기 발주까지 가능한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한국조선해양은 7월 현재까지 148억달러을 수주해 수주 목표의 약 99%를 달성한 상황으로 경쟁사들도 70~80%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에 발주처의 조선사 도크 예약이 쉽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지주의 조선부문 지주회사로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 현대비나신을 종속기업으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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