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관심주] 미래에셋증권의 현대증권 인수 참여, 과욕일까, 자신감일까?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3-22 12:58:11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480014_121888_121

그동안 현대증권 인수전에 한국금융지주와 KB금융지주 2파전으로 벌어지고 있던 상황에서 미래에셋증권이 현대증권 인수에 대한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인수전 결과가 한 치 앞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안개 속으로 빠졌고, 그 결과에 따라서는 금융권 전체에 지각변동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박현주(아래 사진)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한국에도 대형 증권사가 나올때가 됐다』며 『추가 인수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대형 증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회장은 대우증권에 이어 현대증권까지 인수하여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 증권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다진 것으로 풀이된다. 박회장은 그동안 2020년까지 자기자본 10조원대 증권사가 되어 「아시아 1위의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혀왔다.

htm_2015122414139804304_99_20151224140504

미래에셋 측은 사모펀드(PEF)인 LK파트너스가 구성한 컨소시엄에 전략적투자자(SI)로 참여해 현대증권을 인수한 후, PEF가 추후 미래에셋에 지분을 팔 수 있는 풋옵션을 주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IB(투자은행)·트레이딩 부분에서는 규모가 큰 기업들이 시장을 선도하기 때문에 미래에셋과 한국투자증권, KB금융지주 등은 모두 현대증권을 차지해야 한다.

20160322000616_0_99_20160322114906

미래에셋은 최근 인수를 확정한 대우증권(자기자본 4조3200억원)과의 합병을 최종 마무리하면, 자기자본 규모 약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업계 1위가 된다. 

여기에 만약 미래에셋이 22.56%의 현대증권 지분을 모두 확보, 3개 증권사 합병법인이 출범하게 될 경우를 가정하면, 인수대금 최대 약 7000억원을 빼고 자기자본 규모가 8조4000억원인 ‘거대공룡’이 탄생하게 된다. 이는 현재 업계 1위인 NH투자증권의 자기자본 규모 4조5288억원보다 약 두배가량 많은 것이다.  노무라 증권 홈페이지에 게재된 재무상태표를 보면 지난해 연말 기준 총자산은 13조4197억엔이었으며, 총부채는 12조6209억엔이었다. 총자산에서 총부채를 뺀 나머지 7988억엔이 노무라 증권의 순자산(자기자본)이다. 이를 한화로 환산하면 약 8조3186억원이 된다.

만약 미래에셋이 대우증권에 이어 현대증권 인수에 성공할 경우 자기자본 규모는 8조4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노무라 증권을 넘어서는 것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미래에셋이 초반부터 인수 경쟁의 전면에 나서지 않고 뒤늦게 사모펀드와 손잡고 인수를 시도한다는 점에서 공정 경쟁을 피하려 한다는 곱지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이 기사에 1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 프로필이미지
    ksb34332016-03-24 09:35:28

    지난 23일 미래에셋증권은 현대증권 인수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기로 하고, 대우증권 인수 대주주 적격 심사에 올인하기로 발표했습니다. 미래에셋 홍보실에서 발표한 자료에는 "업계 리딩회사로 과열경쟁 우려 등 큰 그림에서 고려한 결정"이라는 짤막한 설명이 적혀 있었습니다. 미래에셋이 현대증권 인수전 참여와 관련해 대우증권 인수 대주주 적격 심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해 미리 발을 뺀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버핏 리포트] 포스코홀딩스, 철강·리튬 동반 상승 임박...목표가↑-NH투자 NH투자증권이 31일 포스코홀딩스(005490)에 대해 향후 철강은 중국 부양책 영향, 리튬은 공급 제한 영향으로 가격 상승이 전망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51만원을 유지했다. POSCO홀딩스의 전일 종가는 34만원이다. 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포스코홀딩스의 매출액은 18조3210억원(YoY -3.4%), 영업...
  2. [버핏 리포트] 삼성중공업, 4Q 매출액과 영업이익 증가 예상...수주 목표 56% 달성 -유진 유진투자증권이 25일 삼성중공업(010140)에 대해 모잠비크 Coral Sul 2 수주, 미국 델핀과 캐나다 웨스턴 FLNG 등 해양 수주를 늘릴 것이고 안정적인 실적이 예측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만6000원을 유지했다. 삼성중공업의 전일 종가는 1만50원이다.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조3229억원(YoY +15%...
  3. [버핏 리포트] 삼성E&A, 정산이익으로 3Q 선방했지만…수주 불확실성 지속-유안타 유안타증권이 25일 삼성E&A(028050)에 대해 수주 이후 착공까지의 시차가 상대적으로 짧고 손실 리스크도 제한적인 캡티브(Captive) 물량 축소가 가시화되고 있어 오는 2025년 매출과 이익의 감소폭이 기존 추정치 대비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만8000원에서 3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4. 바텍,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6.35배 바텍(대표이사 김선범. 043150)이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바텍은 11월 건강관리장비와용품주 PER 6.35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레이언스(228850)(6.47), 디알젬(263690)(7.55), 세운메디칼(100700)(8.41)가 뒤를 이었다.바텍은 지난 3분기 매출액 873억원, 영업이익 12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
  5. [버핏리포트] LG전자, 수익성 감소했지만 구조개선 효과 나타나 수요 회복-대신 대신증권이 25일 LG전자(066570)에 대해 3분기에 구조개선 효과가 실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 13만원을 유지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9만7200원이다.조대형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22조1764억원(전년대비 +10.7%), 영업이익 7519억원(전년대비 -20.9%)을 기록했다"고 언급했다. 이는 전기차 판매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