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이마트와 에스엠(SM)이 손 잡으면 어떤 상품이 탄생할까?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3-25 15:42:4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김승범 연구원]

이마트와 SM엔터테인먼트가 협업한 자체브랜드(PL) 상품이 시장에서 양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24190_35756_4348

지난해 말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회장(사진 왼쪽)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오른쪽)이 직접 만나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아이디어는 정용진 부회장이 추진하는 「발명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서로 다른 두 개의 강력한 플랫폼을 통해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상품을 발명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마트 사업의 부진을 극복하고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격 할인 외에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한류상품」의 실체가 드러나면서 두 회사가 시너지의 효과를 얼마만큼이나 확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마트와 SM엔터테인먼트는 협업해 만든 한류상품인 「이마트XSMS」이 1020세대와 외국인 관광객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4cf6ce7c64599a4b22695c1f8d02b9b7

지난 4일 서울 삼성동의 SM엔터테인먼트 사옥에 「SUM(썸) 마켓」이라는 편의점을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일반 편의점들과는 다르게 「EXO(엑소) 손짜장」, 「소녀시대 팝콘」, 「샤이니 탄산수」 등의 제품을 우선시 판매하고 있다. 일본인 관광객 후쿠야마 노리코(38)는 『서울 강북을 주로 다니다 엑소 손짜장을 사려고 일정을 쪼개 일부러 강남에 들렀다』며 『일본에 돌아가면 친구와 가족에게 자랑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SUM마켓에 입점한 신세계그룹의 편의점인 ‘위드미’는 한류상품 인기에 힘입어 5일 만에 위드미 전체점포의 평균보다 2.5배 높은 매출을 올렸다. SUM마케의 위드미 매장 방문객 가운데 85%가 외국인 관광객이었고 전체매출의 75%가 ‘엑소손짜장’과 ‘샤이니 탄산수’ 등 이마트XSM 상품에서 나왔다.

art_1456900329

한편 이마트는 지난 3일부터 전국 140여 개 점포와 온라인 쇼핑몰(이마트몰)에서 「EXO 손짜장」, 「슈퍼주니아 하바네로면」, 「동방신기 트러플로즈 초콜릿」 등 14종을 판매하고 있다. 

언뜻 보면 K-푸드를 대표할 신제품 발명처럼 보이지만 사실 이 제품은 기존 이마트에 있던 자체라벨(PL)상품에 아이돌 이름과 패키지만 바꿔 출시한 리뉴얼 제품이다. 기본적인 원재료는 물론 가격도 동일한 제품이 포장지만 바뀌어 새 제품으로 탄생한 셈이다. 

AKR20160301081200030_01_i

이마트의 전략은 성공적인 스타트를 끊었다. 콜라보 제품 출시 15일 만에 35만개 이상이 팔려나갔고, 이마트 PL 평균 매출은 기존 대비 250% 상승하는 효과를 봤다. 10~20대 국내 팬들의 잇단 구매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SM엔터 측 한 관계자는 『제품을 출시하자마자 구매 문의가 빗발치는 등 반응이 뜨겁다』며 『사생 팬은 물론 해외 팬들까지 일부러 시간을 내서 제품을 사갈 정도』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인기에 힘입어 올 상반기 중으로 ‘이마트 x SM’ 상품의 가짓수를 40여종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는 이마트와 SM엔터테인먼트의 사업 협업을 통해 성공적으로 자리잡았다. 두 기업 모두 이번 사업으로 좋은 사업의 방향을 잡은 것이다.

SM엔터테인먼트는 식음료로 새로운 분야에 진출해,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안정화시킬 수 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번 협업을 통해 소속 가수·배우의 인기에 따라 업황이 크게 변하는 매니지먼트 사업만으로는 주주 가치를 안정적으로 담보할 수 없는 엔터테인먼트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되었다. 또 SM엔터테인먼트는 이마트의 유통망을 통해 SM굿즈샵을 운영하는 등 사업확장에 도움을 얻기 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마트는 SM의 한류 아이돌을 내세운 이번 협업으로 이마트의 PL제품 수출에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마트의 피코크를 몰랐던 고객들도 이번 협업을 통해 피코크 제품을 먹어볼 수 있게 된 데다 온라인상에 팬덤을 중심으로 한 구매 인증후기 등이 올라오는 등 구전마케팅 효과를 거두고 있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액토즈소프트, 게임엔터테인먼트주 저PER 1위... 2.39배 액토즈소프트(대표이사 구오하이빈. 052790)가 8월 게임엔터테인먼트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 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8월 게임엔터테인먼트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더블유게임즈(192080)(6.28), 엠게임(058630)(6.43), 고스트스튜디오(950190)(6.59)가 뒤를 이었다.액토즈소프트는 지난 2분기 매출액 96억원, 영업손실 8억.
  2. [버핏 리포트] LG전자, 올해 실적 89조 전망...AI 산업 성장 기대-상상인 상상인증권이 2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글로벌 가전 시장 규모 감소에도 구독 서비스 매출 확대 및 충성 고객 확보로 H&A 사업부의 호실적이 예상되고 실러(Chiller), CRAC(Computer Room Air Conditioner) 등의 데이터센터 맞춤형 HVAC 솔루션 강화를 통해 AI 산업 성장의 수혜가 기대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신규 제시했다. LG전자의 전...
  3. [버핏 리포트] 기아, EV3 출시 파워트레인 다변화...성장동력·수익성 확보 예상 기대감↑ -한투 한국투자증권은 23일 기아(000270)의 EV3 출시 이슈에 대해 글로벌 EV수요는 당분간 낮을 전망이지만, 파워트레인 다변화로 성장 동력과 수익성 확보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를 가진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8만원을 유지했다. 기아의 전일 종가는 10만2400원이다.김창호,최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아는 신작 EV3 모..
  4. [버핏 리포트] 엔씨소프트, 신작 라인업으로 실적 개선 노린다-한투 한국투자증권이 23일 엔씨소프트(036570)에 대해 신작 출시가 재개된다는 관점에서 눈여겨볼 필요가 있고, 최근 지속적인 주가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점도 투자자들에게 긍정적인 요소라며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30만원을 유지했다. 앤씨소프트의 전일 종가는 19만1700원이다. 정호윤 연구원.
  5. [장마감] 코스피 0.22%↓(2701.69), 코스닥 0.03%↓(773.26) 23일 코스피는 전일비 5.98포인트(0.22%) 하락한 2701.69로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33억원 2419억원 순매도했고 기관은 344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은 전일비 0.21포인트(0.03%) 하락한 773.26으로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1026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593억원 103억원 순매도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