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메일전송
두산인프라코어, 자금 위기설 잠재울수 있을까?
  • hankook990
  • 등록 2016-04-02 09:12:00
  • 목록 바로가기목록으로
  • 링크복사
  • 댓글
  • 인쇄
  • 폰트 키우기 폰트 줄이기

기사수정

두산인프라코어가 신종자본증권의 만기 도래로 자금 사정이 나빠지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012년 5억 달러(약 5,000어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을 발행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사업 보고서에는 이 사항이 기재돼 있다(아래 사진). 2007년 밥캣 인수 때 차입한 자금 상환을 위해서였다.

신종자본증권.51

그런데 이를 위해 올해에만 180억 원을 배당해야 한다. 2017년 이후에 채권을 회수하지 않으면 영구채 배당률은 현재 3.25%에서 8.25%로 급증한다. 2020년부터는 배당률이 10%가 넘고 500억 원 이상이 배당금으로 나가야 하는 처지다.

그러자 최형희 부사장(최고재무책임자(CFO)은 지난 1월 투자자들에게 “현재 SC PE와 매각 협상이 진행 중이고, 현재 실사 과정을 거쳐 본 계약 체결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대규모 M&A 딜의 특성상 일정 지연은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다.”는 요지의 편지를 보냈다. 이어“시장에서 우려하듯이 이번 딜이 장기 지연되거나 혹은 무산되어 두산인프라코어의 자금 사정에 큰 문제가 생길 것이라는 추측은 심각한 오해입니다. 이번 딜이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고 덧붙였다. 

그렇지만 시장의 우려는 가라 앉지 않고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2월 15일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을 기존 수익성, 재무부담, 유동성 대응력 등이 전체적으로 하락해 ‘BBB/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2014년 9월 ‘A/부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등급이 내려간 이후 작년 10월(BBB+/안정적)에 이어 4개월만에 한 단계 더 하락한 것이다.
한신평은 이번 신용등급 하락의 원인을 크게 2가지로 꼽았다. 우선 중국 및 신흥국 영업 부진 등에 따른 수익성 저조 등을 지적했다. 지난 2012년 이후 중국내 건설경기가 급격히 침체, 매출과 수익이 저하됐다는 분석이다.  2011년 2조 원을 상회하던 중국 내 매출이 지난 2014년 8633억 원, 작년 3분기 기준 3993억 원으로 급감했다.

두산인프라코어

이런 상황에서도 두산인프라코어는 주주 배당을 시행했다.  두산은 2015년 결산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4550원을 결정했다. 전년보다 550원 늘어난 배당금 총액은 912억원이다. 이중 절반 가량이 두산 오너일가(지분 44.05%)의 몫이다. 박정원 두산건설 회장이 41억원,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36억원을 가져간다. 박용만 회장의 아들 박서원 부사장도 21억원을 받는다.

배당이 10% 이상 늘면서 두산 오너일가가 낼 세금이 줄어들 가능성도 주목된다. 배당을 일정기준 이상 늘린 상장기업의 주주에 대해 배당소득세를 깎아 주는 ‘배당소득 증대세제’가 시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 기존에는 약 31%의 세율을 적용을 받았지만 이 제도에 따라 분리과세(25%)를 선택할 수 있다. 이 세제 혜택을 받게되면 두산 오너일가는 배당금이 더 늘어나는 효과가 생긴다.

ihs_buffett@naver.com
0
  • 목록 바로가기
  • 인쇄


최신뉴스더보기
많이 본 뉴스더보기
  1. 동국홀딩스, 철강주 저PER 1위... 0.32배 동국홀딩스(대표이사 장세욱. 001230)가 9월 철강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동국홀딩스는 9월 철강주 PER 0.32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세아제강(306200)(2.41), 문배철강(008420)(3.48), KG스틸(016380)(3.96)가 뒤를 이었다.동국홀딩스는 지난 2분기 매출액 5064억원, 영업이익 26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8.97% 증..
  2. [버핏 리포트] 포스코인터내셔널, 밸류업 지수 종목 편입…투자 매력도↑-대신 대신증권이 27일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에 대해 종합상사 중 유일하게 밸류업 지수 종목으로 편입됐고, 향후 유의미한 연기금 자금 가능성이 열렸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로 유지했고, 목표 주가는 기존 7만6000원을 유지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전일 종가는 5만6500원이다. 이태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포스코인터내셔널의 3분..
  3. [버핏 리포트] 대한유화, 업황 개선 속도 느리지만 개선여력은↑-유안타 유안타증권은 20일 대한유화(006650)에 대해 업황의 회복 속도는 더디지만 실적 개선의 여지도 존재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제시하고, 목표주가는 21만원으로 하향했다. 대한유화의 전일 종가는 9만6200원이다.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대한유화가 3분기 매출액 7417억원, 영업손실 87억원(영업손실률 +1.2% 증가)을 기록할 것으로 ...
  4. [버핏 리포트] LG전자, 가전 생태계 확장으로 B2B 사업구조 변화...양호 실적 기대 -KB KB증권이 27일 LG전자(066570)에 대해 향후 B2B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 플랫폼 기반의 신규 사업 확대, LG그룹의 LG전자 지분 확대 등 기업가지 제고에 따른 이익 증가가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14만원을 제시했다. LG전자의 전일 종가는 10만7900원이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3분기 실적을 매출액 22조3000억원(QoQ...
  5. 우리넷, 통신장비주 저PER 1위... 2.39배 우리넷(대표이사 김광수. 115440)이 9월 통신장비주 저PER 1위를 기록했다.버핏연구소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넷은 9월 통신장비주 PER 2.39배로 가장 낮았다. 이어 삼지전자(037460)(2.88), 쏠리드(050890)(5.8), 유비쿼스(264450)(6.04)가 뒤를 이었다.우리넷은 지난 2분기 매출액 409억원, 영업이익 124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1.66%, 542.86% 증가..
모바일 버전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