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4월 4~8일 1주일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종목은 코스닥 기업인 에이모션(81.20%)으로 조사됐다. 코스피에서는 형지엘리트(64.71%)가 가장 많이 상승했다.
버핏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코스피에서 지난 1주일 간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형지엘리트였다. 형지엘리트는 지난 4월 1일 종가 2,720원이었던 주가가 4월 8일 종가 4,480원까지 오르면서 64.71% 급등했다.
형지엘리트는 6일 오전 패션그룹형지 본사에서 중국 종합패션그룹 빠우시냐우와 중국 교복 사업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했다.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인 「엘리트」가 중국 빠우시냐우 그룹과 6조원 규모의 중국 교복시장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증한 것으로 보인다.
빠우시냐우 그룹은 현재 중국에서 5개의 패션 브랜드를 비롯해 상장 복장회사, 4개의 국제 브랜드, 3개의 복장 생산기지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는 굴지의 기업이다. 중국의 총 학생 수는 약 1억 9100만 명이며 교복 시장 규모는 약 6조 원으로 추정한다. 최근 사립학교 설립도 매년 10% 이상 늘어나고 있어 중국 내 교복 시장이 더 커질 전망이다. 코스피 시장에 형지엘리트에 이어 코리아써키트2우B(40.65%), KGP(31.60%) 순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 상승폭이 가장 컸던 기업은 에이모션이다. 에이모션은 제3자 유상증자 추진설에 급등세를 이어갔다. 기준가 4,840원에서 8,770원까지 3,930원 올랐다. 거래소는 4일 오후부터 에이모션에 대해 단기과열완화장치를 발동하겠다고 공시해 단일가매매방식이 적용됐었다. 에이모션 다음으로 코스닥 시장에서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SBI액시즈와 셀트리온제약 등이 있다.
주가가 상승한 기업이 있는 반면에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한 기업이 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포스코플랜텍(69.03%), 코스닥 시장에서는 플렉스컴(80.38%)이었다.
포스코플랜텍과 플렉스컴은 모두 상장폐지가 결정된 기업이다. 이에 두 기업은 정리매매가 결정되어 주가가 급락했다. 정리매매란 상장폐지가 확정된 종목의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마지막으로 투자금 회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거래일 기준 7일간 매매를 허용하는 제도다. 30분 단위의 단일가 매매로 이뤄지며 하루 최대 13회 매매 체결이 가능하다. 가격제한폭은 없다.
포스코플랜텍의 경우에는 포스코의 비상장 우량 계열사였으나, 2013년 고가 인수 의혹이 제기된 성진지오텍과 합병한 후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겹쳐 경영난에 시달렸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해 3,491억 원 적자를 내는 등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해 자본전액잠식으로 지난달 31일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플렉스컴은 자본전액잠식 및 감사의견 거절에 따라 상장폐지가 확정됐다. 플렉스컴의 정리매매기간은 오는 11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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