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범 연구원]
지난 10일 전국 대부분 도시에서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고, 경기 김포와 의정부, 남양주 지역에서는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이는 올해 들어 최악의 미세먼지로 알려졌다. 미세먼지는 기도의 자극으로 인한 기침과 호흡 곤란이 발생하며, 천식이 악화되고 호흡기 질환 등의 질병으로 인해 사망률이 높아진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늘면서, 미세먼지 관련주는 봄이면 큰 관심을 받는다. 이 기업들은 대부분 1분기에 높은 실적을 기록하기도 한다.
미세먼지 관련주는 크게 마스크 제작 업체와 공기청정기 제품 생산 업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마스크 생산 및 유통을 영위하는 기업은 웰크론과 오공, 케이엠 등이 있다. 이 기업들은 대부분 계열회사에서 마스크를 생산하고 있다. 이들 중에서 가장 성장성이 높은 기업은 웰크론이다.
웰크론은 극세사 섬유 업체로, 웰크론 그룹 내 지주회사 역할을 하고 있다. 연결 기준 종속회사로는 웰크론한텍(플랜트 종합건설), 웰크론헬스케어(위생용품 제조), 웰크론글로벌비나(극세사 섬유 베트남 생산법인), 웰크론강원(환경, 화공설비 제조), 엘림하이드로(설비제조) 등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자회사인 웰크론한텍과 웰크론헬스케어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웰크론한텍은 과거 저가수주의 영향으로 2014년 실적은 매출액 744억원, 영업이익 -62억원이었으나, 2015년에 매출액 864억원, 영업이익 19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해도 플랜트 설비에서 플랜트 건설, 에너지&발전으로 사업영역이 확장에 따른 성과가 기대된다.
웰크론헬스케어는 기존 마스크 생산뿐만 아니라 생리대, 유아용 기저귀, 물티슈 등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국내를 기반으로 중국 유통망을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중국향 실적 개선을 기반으로 연간 10%대 이상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LIG투자증권의 김인필 애널리스트는 『올해 연결기준 예상실적은 매출액 3,000억원, 영업이익 100억원, 당기순이익 80억원이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27.3%75.4%, 흑자전환한 수치이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공기청정기 관련 기업은 솔고바이오, 크린앤사이언스, 위닉스, 코웨이 등이 있다. 미세먼지로 인한 피해가 가장 심한 봄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늘면서 실적도 동시에 오르는 편이다. 시기적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3~4월에 공기청정기 판매량이 최고치를 찍는다.
이들 기업 중에서 기대가 되는 기업은 코웨이다.
코웨이는 이미 렌탈업계의 정점에 있는 대표적인 기업이다. 경기침체로 인해 합리적인 소비가 지속되면서 국내 B2C 렌탈 서비스 시장은 약 15조원 규모로 연평균 12% 성장했다. 이런 가운데 코웨이는 공기청정기뿐만 아니라 정수기, 비데, 연수기 시장에서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주 판매망은 방문판매채널로, 제품군의 특성상 필터교환 등 지속적인 유지관리 서비스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국적인 서비스망을 이미 구축하고 있는 코웨이가 높은 브랜드파워로 점유율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증권의 임영주 애널리스트는 코웨이의 투자포인트로 『국내 환경가전 렌탈서비스 사업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 흐름 창출이 가능하고, 해외시장 및 신규사업을 통해 추가 성장 모멘텀을 확보했으며, 수익성 중심 영업과 배당 등 주주친화적 정책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주주 매각으로 인한 오버행 이슈 등 노이즈 요인이 존재하고 있으나, 코웨이는 탄탄한 수익모델 속에서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Copyrigh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 ©I.H.S 버핏연구소(buffettlab.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