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정채영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일 원익머트리얼즈(104830)에 대해 특수가스 공급 부족이 올해 상반기까지 지속돼 보부상 역할을 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만3000원에서 4만6000원으로 상향했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전일 종가는 3만5050원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107억원, 505억원으로 전년비 12.3%, 10% 증가해 컨센서스(시장기대치) 매출액 3060억원, 영업이익 489억원을 상회했다”며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895억원, 136억원으로 예상을 웃돌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우크라이나의 지정학적 이슈가 특수가스 공급 부족 가능성을 높여 희귀가스 조달 능력이 뛰어난 원익머트리얼즈의 4분기 실적에 우호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특수가스 보부상의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015년에도 우크라이나 내전 영향으로 네온가스 가격이 10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러시아-우크라이나 지역 제철산업단지의 공기 분리 장치(ASU: Air Separation Unit) 가동률이 하락해 네온가스 공급 부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최근 무역통계를 참고해보면,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가 본격적으로 심각해지기 전부터 희귀가스(네온, 크립톤, 제논) 수입평균가격은 지난해 4분기부터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의 특수가스 수입통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비중이 높은 가스는 네온가스와 제논가스로, 러시아 연방과 우크라이나의 제논가스 수입 비중은 각 45%, 20%이고 네온가스는 우크라이나가 43%이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과거 네온가스∙삼불화질소가스 공급 부족, 일본산 원재료 조달처 다변화 등의 사건으로 반도체 공정소재 서플라이 체인의 불확실성이 커질 때마다 발 빠르게 대처하며 고객사의 수요에 잘 대응했다”며 “적어도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특수가스 공급 부족 상황에도 잘 대처하며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분석했다.
원익머트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공급한다.
원익머트리얼즈의 최근 실적. [이미지=네이버 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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