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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 커지는 「1인 방송」 , 모시기 경쟁 나서는 유통업체들
  • 김승범 기자
  • 등록 2016-04-19 11:3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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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범 연구원]   「1인 방송」의 인기가 유통업으로 번지고 있다. 유통 업체들은 「2030세대」를 잡기 위해 1인 방송 제작자들과 손잡고 다양한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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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방송은 아프리카TV나 페이스북, 유튜브 등 인터넷 망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에 자신이 제작한 콘텐츠를 올려 시청자들과 소통하는 형식의 방송이다. 1인 방송은 기존의 전통적인 미디어 채널에 비해 양방향성과 상호작용성을 크게 증대시켰으며 정보의 공유와 확산 속도가 빨라 그 파급력 역시 크다는 점이 특징이다.

정보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터넷이 일상화되고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의 스마트 기기가 대중화되면서 개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게 되었고 그로 인해 1인 방송 관련 사업은 더욱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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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부터 먹방(「먹는 방송」의 줄임말), 화장법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와 독특한 아이디어를 다루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1인 방송을 만드는 BJ들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최근에는 방송출연이나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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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체들은 1인 방송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기 BJ들과 손잡고 자사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홍보하고 있다. BJ가 제품의 특징과 장점을 특유의 입담과 표정으로 풀어내면 기존 판매 방식보다 소비자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다는 판단이 있었기 때문이다.

현대홈쇼핑은 아프리카TV, 페이스북 라이브를 통해 생방송으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5일 먹방계에서 인기인 갓형욱, 양수빈 두 BJ들과 「후덕한 ㅎㄷㅎ」이란 명칭의 이벤트를 함께 했다. BJ 갓형욱은 아프리카TV 채널에서 닭발을 먹었고, BJ 양수빈은 페이스북 채널에서 불고기 먹방으로 제품 소개를 했다. 이날 오후 9시부터 2시간 동안 방송을 하며 인터넷 이벤트 페이지나 모바일로 판매한 닭발, 불고기는 당초 목표보다 25%를 넘은 실적을 기록했다.

박종선 현대홈쇼핑 마케팅사업부장은 『1인 미디어와의 결합이 모바일과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새롭게 끌어들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매주 1회 인기 BJ와 함께 식품·뷰티 상품 위주의 방송을 계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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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투어도 자사의 숙박예약 애플리케이션을 홍보하기 위해 인기 BJ들을 섭외, 이들이 국내 여행을 하는 모습을 인터넷 생중계로 방송했다. CJ오쇼핑은 지난해 12월 「쇼크리에이터」라는 이름으로 1인 미디어 창작자들을 직접 채용했다. 선발된 6개팀은 페이스북 「쇼크TV」 페이지에 제품 소개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들이 굳이 제품 홍보를 하지 않는 것은 유통가에서 1인 방송 제작자들과 손잡는 주 이유가 제품 판매보다는 젊은 고객을 끌어오는데 있기 때문이다.

1인 방송은 보통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젊은 층이 많이 보는 콘텐츠다. 소셜커머스 등에 밀려 갈수록 젊은 고객을 놓치고 있는 기존의 유통가가 노리는 것도 이 젊은 고객들과의 소통이다. 홈쇼핑은 40~50대 고객들의 비중이 60%에 달할 정도로, 주 고객들의 연령대가 높다. 굳이 홈쇼핑이 아닌 대형마트나 온라인몰도 젊은 고객 유입이 시급한 과제다. 차세대 주 고객이 될 10~30대를 잡기 위해 인기 BJ들을 통한 자연스런 접점 확대를 노린다는게 유통업체들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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