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연구소=신현숙 기자] 현대중공업그룹 지주사인 HD현대(대표이사 정기선 권오갑)가 1분기 매출액 11조2966억원, 영업이익 8050억원, 당기순이익 3802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8.9%, 50.7%, 29.1% 증가했다.
매출액은 유가상승에 따른 정유부문의 매출 증가, 기존 지분법 평가를 반영하던 한국조선해양 실적 연결 편입(3월부터) 등으로 호실적을 냈다. 이번 한국조선해양의 실적 편입은 HD현대가 지난 2월 KCC와 아산사회복지재단의 한국조선해양 보유지분 4.1%을 취득함으로써 실질 지배력이 50%를 초과한 것에 따른 것이다. 영업이익은 정유부문 현대오일뱅크의 수익성 증대와 건설기계부문 현대제뉴인의 견고한 실적이 영향을 미쳤다.
부문별로 현대오일뱅크는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평가 이익과 석유제품 수요 증가에 따른 정제마진 개선 등으로 매출액 7조2426억원, 영업이익 7045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제뉴인은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북미, 유럽 등의 선진시장과 신흥시장의 건설장비 판매량 증대 등의 영향으로 매출액 2조1444억원, 영업이익 1338억원을 냈다.
한국조선해양도 이날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 3조9077억원, 영업손실 3964억원, 당기순손실 2932억원이다. 전년비 매출액은 6.14% 늘었고 영업손익과 당기순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산업설비 관련 공사손실충당금 설정 등 영향을 받았다.
HD현대와 한국조선해양은 이날 각각 컨퍼런스콜을 통해 HD현대는 투자지주회사, 한국조선해양은 사업지주회사로의 역할 강화 방침을 밝혔다. HD현대는 미래선박(아비커스), 헬스케어(메디플러스솔루션), 연료전지, 디지털 등 4대 미래분야 핵심기술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국조선해양은 차세대 에너지원 처리시스템, 연비 향상 시스템 등 신규 사업 개발을 통해 별도기준 5년 내 매출 5000억원, 중장기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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