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은 어떻게 진화했나>. 이시카와 마사토 지음. 박진열 옮김. 라르고. 2016년 7월. 원제 '人は感情によって進化した 人類を生き殘らせた心の仕組み'
- 포식자로부터 도망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공포 감정은 인류의 빠른 단계에서 가장 먼저 나타났다.
- 개체의 상하관계를 형성하는 분노와 위협은 무리를 형성하는 단계에서 몸에 밴 것이다. 죄책감, 의리의 감정은 최근에 나타난 복잡하고 고차원의 감정이다.
- 불안감은 막연한 공포가 지속되는 상태이다.
- 감정은 인류의 생존에 필수 불가결 하다. 그런데 불교는 감정을 탈피하라고 말한다.
- 인간의 분노 감정은 전쟁의 근원이 됐지만 한편으로는 사회적 규칙을 지키는데 공헌하고 있다.
-인류가 탄생한 지 300만년 가까이 경과하고 있다. 부모가 아이를 얻기까지 20년이 걸린다며 약 10만세대 이상이 경과한 것이다. 지금 사는 우리들은 약 10만 쌍의 부모들이 생존에 성공했던 결과이다. 생존에 성공한 우리들은 이른바 "승자들의 후예"이기에, 살아남기 위한 많은 마음의 구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추측된다. 또 우리 중 누군가 두 사람을 대상으로, 먼 옛날의 부모들을 살펴보면 꼭 동일 인물이 있을 수 있다. "인류는 모두 형제"라고 하는데 따지고 보면 정말 그렇다. 그래서 우리들 마음 속 기능의 본질은 꽤 닮아 있다.
-감정은 오랜 시간에 걸쳐 우리들의 진화 과정에 많은 영향을 미쳐왔다. 그것은 생활환경 적응의 역사이며, 주변 상황과 어우러진 감정의 진화였다. 감정은 생명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써 생물 진화의 역사 과정 속에서 서서히 축적되었다. 예를 들어, 포식자로부터 도망치는 “공포”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습득되었으며 개체의 상하관계를 형성하는 “분노”와 “두려움”은 무리를 형성하게 된 단계에서 만들어졌다. 이후 인간으로 진화하여 협력집단이 구축된 후 그것을 유지할 수 있는 감정, 즉 “죄책감”과 “의리”등의 복잡한 감정이 진화했다.
-분노는 권리를 지키고, 협력을 증진 시키고, 개인의 능력을 다양화하여 집단생활을 발전시키는 순기능을 가진다. 결국 감정 자체는 좋고 나쁨을 따지기 보다 현재 내 목적에 맞게 기능적으로 작동하는 지가 더 중요하다. 감정이든 정서든 그 자체로 좋고 나쁨을 확정 짓기 보다는 상황에 맞게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더 중요하다(2장)
-진화 심리학적 관점에서 자기 과시는 ‘복잡한 자신을 집단의 요구에 맞추어 간단화해서 집단에 공헌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욕구이다. 자기 과시 욕구는 대상 집단이 필요하다. 본인의 자아상을 과시하기 위해서는 집단을 보고 분담 가능한 작업을 찾아 두드러진 성과를 나타내지 않으면 안 된다. 현대 사람들은 외적인 상황을 보지 않고 내면만 찾고 자아상을 결정하는 것은 아닌지 한 번쯤 생각해볼 일이다. 외부적 환경이 되어줄 집단이 정해지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고정되어 있는 자아상을 만들어버리면 여러 문제점이 발생할 수도 있다. 자신의 내면을 보듯 눈을 밖으로 먼저 돌려 여러 가지 외부적 환경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렵 채집 시대에는 집단에서 인정받는 것이 생사의 문제였기 때문에, 자기 과시를 통해 집단에서 승인을 받는 것이 중요했다. 현대 사회에서는 복수의 집단에 소속되어 자아상을 획득하고 인정받을 수 있는 사회적 기술을 사용할 수 있다. 각 집단에서 제시받는 자아상은 다르지만, 우리는 하나의 자아상을 형성하려는 심리적 경향을 가진다. 마음의 복잡성을 재인식하고 지나치게 복잡하거나 또는 단순화한 자아상을 형성하지 않고 집단에 따른 자기 과시를 응용할 수 있는 마음이 요구된다(6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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